“한복 입으면 쇼핑도 할인”…경복궁에 ‘한복패스’ 뜬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6일, PM 04:12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경복궁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들이를 즐겼다면, 이번엔 쇼핑에 나설 차례다. 한복을 입은 관광객에게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 문화상품 ‘뮷즈’를 비롯해 인사동 일대 제휴 매장 27곳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색 프로그램이 등장한다. 우리 전통한복의 아름다움도 알리고 쇼핑의 즐거움도 더하는 ‘한복패스’다.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경복궁(사진=연합뉴스).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경복궁(사진=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유산청,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오는 19일 경복궁 경회루 인근에서 ‘한복 바르게 입기 캠페인’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2026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마련됐다. 최근 경복궁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 사이에서 한복 체험이 인기 활동으로 자리 잡았지만, 일부 대여 한복이 전통한복의 고유한 형태와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복을 입으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복패스 굿즈’ 프로그램이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경복궁 인근 한복대여점에서 전통한복을 올바르게 착용한 관광객에게는 ‘한복패스’ 노리개 기념품을 제공한다. 이를 제휴 매장에 제시하면 10~2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참여 업체는 총 27곳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 매장에서는 오는 25일까지, 안녕인사동 입점 업체와 메튜장 안국 등에서는 12월 31일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경복궁 경회루 인근에서는 한복의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전시와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한복의 구성과 명칭, 올바른 착용 방법 등을 알아보는 ‘한복 퀴즈’가 진행되며, 궁중 한복과 K드라마 속 한복을 소개하는 전시도 선보인다. 전시·홍보 부스는 한복문화주간 첫날인 19일부터 운영된다.

캠페인에는 경복궁 인근 한복대여점 24곳이 참여한다. 이들 대여점은 한복의 역사와 구성, 올바른 착용법 등을 소개하는 다국어 소책자 ‘한복이야기’와 QR 안내자료를 관광객에게 배포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대여점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복 착용법 교육을 진행하며, 한복 분야 인플루언서 17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바른 한복 착용 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문체부와 국가유산청은 참여 대여점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듣고 전통한복 취급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캠페인은 한복문화주간이 끝난 뒤에도 이어가며 참여 업체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은 “대여업계와 콘텐츠 창작자들이 함께한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복을 바르게 입는 문화가 경복궁에 더욱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과 관광객들이 우리 한복의 고유한 멋과 가치를 더욱 친숙하게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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