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좋은 리더를 만드는가' 표지/뉴스1
'무엇이 좋은 리더를 만드는가'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일하는 조직에서 리더의 역할을 31가지 질문으로 점검한다. 류지성은 세대 차이와 소통, 피드백, 집단지성을 아우르며 인간 리더의 책임을 짚는다.
책은 조직의 성과를 뛰어난 리더 한 사람의 능력으로 설명하는 관행을 경계한다. 이른바 '리더십 로맨스'와 낡은 성공 공식을 좇는 '좀비 리더십'이 조직의 문제를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리더를 영웅보다 사람과 조직의 역량을 돕는 존재로 바라본다.
여러 세대가 함께 일하는 조직에서는 연령별 특성을 단정하기보다 구성원 개개인의 차이를 살피도록 권한다. 젊은 직원의 일과 생활에 관한 기대, 승진을 바라보는 태도, 나이가 어린 관리자와 선배 팀원의 관계도 다룬다. 세대 구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업무 현장의 갈등을 짚는다.
소통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지시를 정확히 전달하는 일과 공동의 목표를 이해시키는 일을 구별한다. 각자의 업무가 동료와 조직 전체의 성과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기 상황의 소통 습관과 유머를 나눌 수 있는 조직 분위기도 살핀다.
피드백은 일방적인 평가가 아닌 질문과 상호작용으로 접근한다. 구성원이 자신의 말로 생각을 꺼낼 수 있는 개방형 질문을 강조한다. 리더가 품은 부정적 선입견이 구성원의 실패를 반복하게 만드는 '자기실현적 예언'도 경계한다.
집단지성 부분에서는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으는 것만으로 좋은 결론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본다. 반대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조건과 인지적 다양성을 활용하는 방법을 살핀다. 직원들이 직장 밖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정체성을 대하는 리더의 태도도 논의한다.
AI와 함께 일하는 조직에서는 관리의 대상 자체가 달라진다. 사람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방식에 따라 업무 분장이 바뀌고 새로운 판단 책임이 생긴다. AI에 의존할수록 사람의 사고력이 약해지는 '인지부채'를 경계하며 리더에게 사고를 돕는 역할을 주문한다.
류지성은 연구와 실무, 교육 경험을 엮어 여섯 부로 논의를 구성했다. 조직이 변화해도 신뢰를 쌓고 기회를 배분하는 책임은 사람에게 남는다고 본다. 기술을 잘 활용하는 일부 직원에게만 기회가 집중되지 않도록 관계를 설계하는 일이 새로운 리더십의 과제다.
△ '무엇이 좋은 리더를 만드는가'/ 류지성 지음/ 3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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