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호부터 가덕도 숲까지…르포작가 11명의 기록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18일, AM 06:59

'우리가 잃어버린 푸른 시간' 표지/뉴스1

'우리가 잃어버린 푸른 시간'은 르포작가 11명이 제주 바다와 가덕도 숲 등에서 취재한 기록 33편을 엮었다. 기후위기와 개발의 영향을 받는 생명과 주민의 목소리를 전한다.

필자들은 2024년부터 오마이뉴스에 연재한 글 가운데 33편을 골랐다. 세상과함께와 익천문화재단 길동무가 기획했다. 책은 자연의 변화와 주민의 삶을 별개의 문제가 아닌 서로 연결된 현실로 살핀다.

첫 번째 부분은 바다와 강, 숲의 변화를 다룬다. 제주 연안의 생태계와 돌고래, 습지의 새와 설악산의 동물들이 등장한다. 해양 쓰레기를 기록하는 어부와 서식지를 지키는 활동가들의 이야기도 실었다.

개발사업을 둘러싼 현장도 취재했다. 가덕도신공항과 제주 제2공항, 흑산공항 계획을 비롯해 새만금과 무안공항 주변의 문제를 살핀다. 개발에 따른 생태계 훼손과 주민의 우려를 당사자들의 경험을 통해 전한다.

세 번째 부분은 '환경정의'에 초점을 맞춘다. 광양만 산업단지와 봉화 석포제련소 주변의 오염 문제, 경남 거제 노자산의 골프장 개발 논란 등을 기록했다. 기후위기의 부담이 이주노동자와 취약한 주거 환경에 놓인 사람들에게 어떻게 집중되는지도 살핀다.

저항과 연대의 시간도 뒤따른다. 밀양·청도 송전탑 반대운동에 참여한 청년들, 우포늪을 지키는 사람들, 용산의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추진하는 이들을 만난다. 책은 지역의 갈등이 이후 개인의 삶과 활동에 남긴 흔적을 기록한다.

마지막 부분에는 공존을 실천하는 사례를 배치했다. 토종 씨앗을 지키는 농부, 쓰레기 문제를 연구하는 활동가, 생태교육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일상에서 다른 삶의 방식을 찾는 과정을 담았다.

참여한 필자는 김고은·김누리·변정윤·변정정희·신정임·안미선·용우·정소은·정윤영·차성덕·희음이다. 책은 기후위기 대응을 기술이나 제도만의 과제로 보지 않고 삶의 터전을 지키는 문제로 확장한다. 전국 각지의 현장을 5부로 나누어 정리했다.

△ '우리가 잃어버린 푸른 시간'/ 김고은 외 10명 지음/ 480쪽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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