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올림픽 출전국이 되기까지 역사를 담은 국립스포츠박물관 영상물 (사진=손의연기자)
제14회 런던올림픽 후원권. 현재 국립스포츠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개관한 국립스포츠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조성한 스포츠 분야 최초의 국립박물관이다. 국내외에 흩어진 스포츠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고, 이를 전시·교육·연구에 활용하는 거점 역할을 맡는다. 박물관은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소장 자료는 7만여 점이다. 김충배 국립스포츠박물관장은 “스포츠 선수와 가족, 기관·산업 관계자, 기자 등의 기부 릴레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많은 전시 자료를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스포츠박물관에 전시된 굴렁쇠소년 조형물 (사진=연합뉴스)
기획전으로는 ‘박지성, 태극전사의 심장’(~내년 4월 30일)이 진행 중이다. 박지성의 유니폼, 축구화, 인터뷰 영상 등으로 구성했다. 김 관장은 “앞으로도 스포츠 스타를 주제로 아카이브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IOC 박물관 순회전인 ‘레츠 무브:겟 액티브’에선 다양한 도구를 이용한 신체활동 체험을 제공해 균형감각, 유연성, 지구력, 협응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박지성, 태극전사의 심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부임한 김 관장은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박물관 문화재특화부장, 허준박물관장 등을 지냈다. 김 관장은 스포츠계 원로들을 찾아다니며 조언을 받았다. 그는 “유물을 전시하지만 그 속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라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박물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첫 대형 기획전의 주제는 야구가 될 전망이다. 김 관장은 “초기 선교사를 통해 들어온 야구는 이후 다양한 프로스포츠 발달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숫자의 게임인 야구의 기록을 시각적으로 풀어 함성 이면의 깊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공’이나 ‘블레이드’(날)처럼 하나의 사물을 철학·과학·역사로 확장하는 전시도 구상 중이다. 그는 “예를 들면 고종이 사용하던 당구대(국립고궁박물관 소장)도 스포츠와 연관이 있다”며 “스포츠라는 세 글자에 갇히지 않고 세상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다”고 했다.
김 관장은 스포츠유산을 ‘세대를 잇는 매개’라고 정의했다. 그는 “휴대폰에 매몰돼 세대 간 대화가 줄어들고 있지만, 스포츠는 함께 응원하고 함께 기뻐하게 만든다”며 “윗세대가 왜 그 순간에 기뻐했는지 지금 세대가 묻고, 지금 세대의 환호를 윗세대가 느낄 수 있다면 새로운 공감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박물관은 과거를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결국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스포츠박물관 전경(사진=연합뉴스)
김충배 국립스포츠박물관장 (사진=손의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