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이동' (한양대학교박물관과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19/뉴스1
한양대학교박물관과 국립해양박물관이 버려진 그릇의 생산·유통·폐기 경로를 추적한 특별전 '사물의 이동'을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서울 행당동의 출토 유물과 부산 영도의 도자 산업을 연결한 기획이다.
전시의 출발점은 지난 2009년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찾아낸 그릇 파편이다. 19세기 말부터 1960년대의 생활 도자에 남은 상표와 업소명, 무늬를 단서로 생산지와 소비 경로를 추적한다.
서울 한양대학교박물관에서는 노암문화재단 소장 대한도기 손그림 접시 약 60점을 공개한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 영도의 대한도기에서 만든 그릇으로, 산업 제품과 회화가 만난 사례다.
부산에 피란했던 변관식과 김환기, 김은호 등 화가들이 그릇에 손수 그림을 남겼다. 상당수는 유엔군과 외국인 기자 등의 기념품으로 해외에 나갔다가 개인 소장자들의 수집을 거쳐 국내로 돌아왔다.
부산 영도 국립해양박물관 전시는 일부 그릇의 제작지에서 열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에서 발견된 생활 유물과 부산의 도자 산업을 두 지역의 전시로 연결했다.
한양대학교박물관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30분 '행당동 폐기유적과 근대 산업도자' 라운드테이블을 연다. 당시 발굴단장이던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토론을 이끈다. 한국과 일본의 도자사 연구자들이 함께한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대한도기: 산업과 예술의 조우' 북토크를 마련한다. 책을 쓴 이현주 범어사성보박물관 부관장이 이경희 국립해양박물관 학예연구실장, 박진희 미술평론가와 대한도기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서울 전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부산 전시는 오는 11월 7일까지 이어진다. 오는 24일과 31일에는 국내 대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이 짝을 이뤄 대한도기 터 등을 걷는 영도 탐방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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