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롯데뮤지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19/뉴스1
롯데뮤지엄이 이강소 작가의 1973년 설치작 '소멸'을 선술집 체험으로 재구성한 '미드위크 뮤지엄'을 마쳤다. 지난달 17일과 지난 15일 두 차례 열린 야간 프로그램에 총 60여 명이 참여해 작품 속에서 음식을 나누고 공기놀이를 즐겼다.
프로그램은 미술관 폐관 뒤 큐레이터의 해설을 듣고 전시를 관람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7시에 모여 이강소의 작품세계를 살핀 뒤 '소멸' 설치 공간을 직접 경험했다.
이강소는 1973년 명동화랑에서 연 첫 개인전 때 실제 선술집의 탁자와 의자를 전시장으로 가져왔다. 그 안에서 일주일 동안 손님들이 먹고 마시고 대화하도록 하며 사람과 공간의 관계를 작품에 포함했다.
롯데뮤지엄은 이번 전시에서 '소멸'을 오늘의 관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한국의 마당 문화에서 착안한 평상을 마련하고 방문객이 음식과 음료를 나누며 머무르는 공간을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국순당 백세주와 전통 술빵을 새롭게 해석한 '드렁큰도우'를 맛봤다. 공기놀이 대회에서는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놀이와 대화를 나눴다.
행사에는 미술관 주변 직장에서 퇴근한 20~30대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롯데뮤지엄은 회차별 신청이 빠르게 마감됐다고 밝혔다.
전시장 말미에는 이강소가 남긴 '안 하던 짓을 하세요'라는 문구 옆에 관람객의 글을 모았다. 방문객들은 자신의 감상을 남기고 다른 사람이 기록한 이야기도 읽을 수 있었다.
한편, 이강소 개인전 '일어나고 사라지는'은 오는 11월 1일까지 롯데뮤지엄에서 열린다. 1970년대부터 이어진 작가의 실험을 회화·조각·설치·영상 등 150여 점으로 살펴보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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