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유묵' 은폐 의혹 유홍준 "미술사가로서 실수 공개 주저했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19일, AM 11:07

유홍준 관장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방송 생중계 캡처)

자신의 개인 소장품인 친일파 박중양의 글씨를 애국지사의 유묵으로 오인 전시해 물의를 빚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소장자가 본인임을 뒤늦게 밝힌 이유에 대해 "미술사가로서 큰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를 주저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왜 소장자가 본인임을 처음부터 밝히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유 관장은 "제가 미술사가로서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주저했는데, 그것이 저의 큰 실책이었다"고 시인했다.

이어 유 관장은 "지난 6월 9일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국감 자료를 요청해 제 소장품임을 밝히고, 관련 위원님 아홉 분께 설명해 드린 뒤 국감장에서 상세히 사과드리려 했다"며 "그러나 사전에 언론에 먼저 보도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게 됐다,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소장품 출품을 통한 사적 이익 추구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 의원이 "어떤 사적 이익을 취하려 한 것 아니냐는 오해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금전적 이득을 취할 목적은 없었느냐"고 묻자, 유 관장은 "처음부터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유 관장은 "함께 전시된 자수민화 밥상보는 전주박물관에, 논란이 된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한 그릇의 밥도 다 나라의 은혜) 유묵은 부여문화원에 기증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시가 끝나면 계획대로 기증할 생각만 하다 보니 기관장으로서 (출품 절차가) 적절한지 섬세하게 따지지 못했다, 이는 제 불찰"이라며 "제 속마음에는 순수한 동기가 있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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