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 다 쓴 휴지심을 판매하는 글이 올라와 주목받고 있다. (사진=당근 캡처)
실제 당근, 번개장터 등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휴지심을 판다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예약이 된 거래 중 하나는 ‘깨끗한 휴지심’ 100개에 9000원이다.
휴지심뿐만이 아니다. 키친타월 심과 다양한 크기의 지관통(종이로 만든 원통 모양의 용기)도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자들이 “깨끗하고 상태가 좋다”며 휴지심의 품질을 강조하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이처럼 휴지심이 거래되는 이유는 어린이들의 공작 활동부터 반려동물 놀이까지 다양한 쓰임새가 있다.
휴지심은 원통형 구조를 활용해 동물이나 로켓, 망원경 등 다양한 모형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휴지심을 찾는 대표적인 수요층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만들기 활동을 준비하는 교사와 학부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개가 한꺼번에 필요한 경우 가정에서 하나씩 모으기보다 중고 거래를 통해 확보하는 편이 편리한 경우가 많다.
반려동물용 놀이 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휴지심 안에 간식을 넣거나 양쪽을 접어 간단한 놀이 도구를 만들면 반려견이 냄새를 맡아 간식을 찾는 노즈워크 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 일부 반려인은 “강아지가 비싼 장난감보다 휴지심을 더 좋아한다”며 휴지심을 사용한 경험을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아이스팩도 무료나눔이나 인기 거래 품목 중 하나다. 음식을 나눠주거나 주말에 캠핑을 하는 과정에서 아이스팩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사용되는 아이스팩은 대개 물 100%인 경우가 많아 재사용이 수월한 점도 한몫한다.
의문점이 풀린 누리꾼들은 “환경도 보호하고 창조경제다” “재활용하는 모습이 좋다” “나도 모아서 올려야겠다” “모아서 주고 싶다. 귀엽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전문가는 이런 현상을 두고 “어차피 버려질 물건에서 새로운 부가 가치가 창출될 때 소비자는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며 “금전적 이익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필요한 사람에게 물건이 전달되는 거래 과정 자체에서 자기효능감을 얻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무심코 버리던 휴지심이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재료가 되고, 판매자에게는 소소한 수익으로 돌아오면서 자원 재활용과 절약을 동시에 실천하는 이색 거래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