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98년 IMF 외환위기 한복판에서 집권여당 전문위원으로 코스닥시장의 기초를 세우고 벤처생태계의 기반을 닦은 정책 실무 경험(1장)과, 이후 학자로서 20년 가까이 써온 60여 편의 칼럼(2~6장)을 하나의 질문으로 엮었다. “한국경제는 왜 여기서 멈춰 섰고, 무엇을 바꿔야 다시 나아갈 수 있는가.”
이 책은 정책이 어떤 배경에서 만들어져 시장에서 어떻게 작동했고 어떤 부작용을 남겼는지, 결과뿐 아니라 결정 과정까지 기록했다. 그리고 숫자로 현상을 확인하고, 제도에서 원인을 찾고,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영의 언어 대신 독자가 스스로 판단하도록 돕는다.
이제는 말한다(제1장), 한국경제의 구조적 위기(2장), 자본시장의 ‘기울어진 운동장’(3장), 벤처생태계와 정책금융(4장), 경제안보와 혁신 과제(5장), 정치·사회 통합의 과제(6장)를 차례로 다룬다. 합계출산율 0.72명, GDP 대비 278%(6200조 원)에 이르는 부채, 가계부채 비율 105%, 2055년으로 전망되는 국민연금 고갈 등 검증된 수치를 바탕으로 저출산·지방소멸·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얽힌 고리를 하나의 구조로 보여준다. 전체 기업의 99.87%가 중소기업이지만 중견기업으로 올라서는 길이 막혀 있는 ‘성장의 덫’, 대기업 정규직 임금 대비 57.65%에 그치는 중소기업 정규직 임금도 짚는다. 마지막은 반려동물 문제처럼 생활에 가까운 질문으로 닫는다.
이런 독자에게 권합니다
취업 준비생 :“한국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이라는 면접 질문에 ‘현황―원인―영향―대안’의 답변 뼈대와 인용 가능한 수치를 제공한다. 금융권·증권사 지원자에게 3·4장은 압축된 면접 교재다.
중소기업 CEO·임원 :경기 전망보다 자신이 선 판의 구조를 읽는 눈이 필요한 경영자에게, 자금 조달(4장)과 관세·에너지 등 대외 리스크(5장)를 점검할 실질적 체크리스트를 준다.
뉴스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독자 :코스피 5,000 돌파와 출산율 하락이 함께 나타나는 이유처럼, 뉴스가 전하지 않는 ‘왜’의 실마리를 구조로 설명한다.
한국경제를 다룬 책은 많지만 정책을 직접 만들어 본 사람이 쓴 책은 드물다. 저자는 코스닥시장 한국통신 프리텔 등록을 추진해 시장의 신뢰를 세웠고, 미사용 카드포인트를 서민금융 재원으로 쓰자고 처음 제안해 현금 환급의 물꼬를 텄다. 이름이 기록된 문건은 없지만 금융소비자의 편익이 늘었으니 충분하다고 그는 적었다. 정책이 만들어지는 자리에 있어 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문장이 책 곳곳에 담겼다.
저자 송치승 교수는 성균관대 경영학 학사·석사, 경영학박사(재무관리). 한국증권전산(현 코스콤), 새정치국민회의 전문위원, 자본시장연구원·한국예탁결제원·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원광대 교수, 국회의장비서관을 지냈다. 21·22대 국회사무처 입법지원위원, 고양시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며 자본시장과 벤처생태계 관련 논문 40여 편을 게재했다. 메트로신문 '송치승 교수의 경제읽기', 디지털데일리 '송치승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kht@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