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사 바틀비' (극단 은행나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20/뉴스1
허먼 멜빌의 소설 '필경사 바틀비'를 2026년 서울 사무실로 옮긴 연극 '필경사, 박들비'가 초연한다. 극단 은행나무는 작품을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스카이씨어터 2관에서 선보인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이상철은 1853년 발표된 미국 작가 멜빌의 작품에서 노동과 인간 소외 문제를 가져왔다. 원작의 남성 필경사는 2026년 강남의 계약직 교열원인 30대 여성으로 바뀌었다.
주인공 박들비는 평소 맡은 일을 해내던 직원이지만 어느 날부터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의 조용한 거절은 사무실 구성원들 사이에 예상치 못한 갈등을 일으킨다.
합리적인 규칙을 신봉해온 정 대표는 박들비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 대리와 김 인턴도 함께 일하던 동료의 행동에 동요하면서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이상철 연출은 팬데믹과 인공지능의 확산, 세대 간 소통 단절 등 오늘날의 변화를 고전의 문제의식과 연결했다. 작은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대립으로 심리적 긴장을 구성한다.
박들비 역은 민채민이 연기한다. 이종윤이 정 대표를, 유정하가 이 대리를, 조유리가 김 인턴을 맡아 네 인물의 관계를 풀어낸다.
이 작품은 극단 은행나무의 두 번째 창작극이다. 서울어텀페스타와 한국메세나협회 지원사업 등에 선정됐으며 오는 30일 공연은 야간 공연 관람권 운영 사업과 연계한다.
전체 공연은 6회로 편성됐고 회당 약 90분이다. 평일에는 오후 7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3시에 공연하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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