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할 시간이 없다' (극단 코끼리만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20/뉴스1
생일날 오래전부터 별거한 남편의 부고를 들은 여성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슬퍼할 시간이 없다'가 오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선보인다.
극의 중심에는 60대 여성 이일화가 있다. 가족들은 장례를 치르기 위해 부산으로 향하지만 모인 이들은 고인의 죽음만큼이나 자신의 삶과 바람을 이야기한다.
어떤 인물은 이혼을 꿈꾸고 다른 인물은 새 사업을 생각한다. 또 다른 가족은 서울로 떠나고 싶어 하는 등 한자리에 있어도 서로의 속마음을 듣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작품은 안톤 체홉의 '세 자매'에서 출발했다. 다만 기존 희곡을 직접 각색하지 않고 등장인물의 상황과 질문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다.
김미란은 생일에 남편의 부고를 들었다면 그날을 어떻게 기억할지 궁금했다는 데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체홉의 여러 희곡과 장례문화를 참고하고 배우들과 즉흥 워크숍을 진행했다.
무대에서는 한 사람이 말을 하는 동안 다른 인물이 휴대전화를 보거나 움직이는 모습도 담는다. 가족들이 한 공간에서 서로 다른 감정과 욕망을 품고 있다는 점을 행동으로 보여준다.
이영주가 이일화를 맡는다. 문성복·김은정·조성현·최지혜·이서도·백혜리 등이 출연하며 강연주와 이승혁은 박정의 남편 병희 역으로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공연 부제는 '외로울 시간은 많다'다. 평일 오후 7시 30분과 주말 오후 공연으로 편성됐으며 월요일은 쉰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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