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작가들의 페스티벌…도쿄서 ‘2026 한일 작가 다이얼로그’ 개최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0일, PM 03:45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과 일본 양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늘날 문학을 매개로 작품 세계를 나누며 미래를 모색하는 ‘2026 한일 작가 다이얼로그’가 오는 12월 3일부터 12월 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내년 열리는 행사는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사진=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사진=연합뉴스)
20일 문학과지성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한국문학번역원과 공익재단법인 히토츠바시 종합재단의 후원과 슈에이샤(집영사), 쇼가쿠칸(소학관), K-BOOK 진흥회의 공동 주최로 열린다. 일본 우에노역 인근 ‘루트 북스(ROUTE BOOKS)’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루트 북스는 옛 공장을 리노베이션한 공간으로 서점과 잡화점이 함께 운영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이번 한일 다이얼로그는 한국과 일본의 작가가 직접 만나 서로의 문학과 문화를 이해하고, 양국 문학·예술 교류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1992년부터 2002년까지 2~3년마다 한일 양국에서 6차에 걸쳐 번갈아 개최된 ‘한일문학작가 심포지엄’ 이후 24년 만에 이어진 만남이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의 주요 작가이며 일본에서 책이 출간되었거나 소개 예정인 △김소연 △김채원 △박솔뫼 △우다영 △이승우 △이장욱 △편혜영과 문학평론가 소유정 △이소 △이희우 △홍성희 등이 참여한다.

아울러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이자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아온 이창동과 김태용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도쿄 진보초 영화관에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특별상영회’를 연다. 일본의 참여 작가 및 예술인으로는 △마사 나카무라(시인) △오카노 다이지(가인) △기리노 나쓰오(소설가) △오타 스테파니 간토(소설가) △후쿠오 다쿠미(평론가) △아사부키 마리코(소설가) △미야케 가호(평론가) △가네하라 히토미(소설가) △야기 에미(소설가) △미시마 유키코(영화감독·각본가) △스즈키 유이(소설가) △니시카와 미와(영화감독·소설가) 등이 있다.

양국 작가들은 ‘문학文學 재회再會’를 키워드로 최신 문학의 동향 및 작품 세계와 창작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다른 문화와 문학적 경험을 폭넓게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는 사흘에 걸쳐 열두 개 주제의 ‘다이얼로그’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양국의 작가가 만나 서로의 작품을 소개하고 자유 대담을 나눈다.

‘도시에 언어는 필요한가’ ‘우리는 왜 타인의 고통을 읽는가―한강을 중심으로’ ‘인간은 왜 이야기를 필요로 하는가’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작가 및 독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 열린 풍성한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한일 작가와 독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행사 개최에 앞서, 한일 작가들은 이메일 교환을 통해 대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는 올해 다시 시작되는 한일 문학을 통한 교류가 과거의 ‘심포지엄’에서 ‘다이얼로그’로 전환된 점을 짚으며 “예전에는 ‘민족’과 같은 큰 주제를 중심으로 논하는 자리였지만, 이번에는 문학적 대화의 자리”라면서 “작은 이야기를 함께 쌓아가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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