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인간의 관계 돌아보기"…'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展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20일, PM 05:32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전시 전경. © 뉴스1 김정한 기자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 린 허쉬만 리슨의 대규모 개인전이 아시아 최초로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전시 주제인 '기술'에 맞춰, 미국 여성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린 허쉬만 리슨의 개인전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을 개최한다.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21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진행된다.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이 일상, 인간관계, 정체성을 바꾸는 시대에, 이번 전시가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돌아보고 자아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전시 전경. © 뉴스1 김정한 기자


1941년생인 작가는 비디오, 인터넷, AI 등 첨단 기술을 매체로 삼아온 예술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1960~70년대 여성 정체성을 다룬 초기 페미니즘 작품부터 기술과 인간의 결합, 감시 사회, 알고리즘 데이터 추적, 생명공학 이슈에 이르기까지 지난 60여년간 제작한 주요 작품 200여 점을 소개한다.

방소연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의 핵심 질문은 '나는 누구이고 어디까지인가'이다"라며 "기술 발전과 함께 변화하는 인간의 정체성과 복수의 자아를 탐구하는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장은 총 6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구역은 '카멜레온의 고백', '페르소나 만들기', '살과 기계', '스크린이 응답하는 순간', '데이터가 사랑으로 변할 때', '편집된 미래'로 나뉘며, 기술 발전 단계와 작가의 조형적 탐구 과정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전시 전경. © 뉴스1 김정한 기자


전시의 영문 제목인 '퍼스트 퍼슨 플러럴(First Person Plural, 나의 [나]들)'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변화하는 자아를 의미한다. 이는 디지털 환경에서 다양하게 생성되는 여러 자아다.

이번 전시는 페미니즘 작가나 기술 선구자라는 표면적 평가에 가려졌던 작가의 정체성 탐구 과정을 세밀하게 조명한다. 기술 발전 속에서 인간의 정체성과 변화 방향을 다각도로 점검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acenes@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