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오스트리아관광청 한국지사장 (사진=김은아 기자)
김진호 오스트리아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여름 시즌(4~9월) 한국인 관광객 1명의 일평균 지출액은 427유로(약 64만 원)로 전체 4위 수준”이라며 “평균 숙박 일수도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길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관광청이 지난해 10월 아시아 통합 운영 체제에 속해 있던 한국사무소를 독립 사무소로 격상한 것도 한국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과 경제적 가치 때문이다. 김 지사장은 한국사무소 독립과 함께 초대 지사장에 취임했다.
김 지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한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이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음악·예술 콘텐츠를 연계한 럭셔리 관광시장을 육성해 왔다”며 “빈 신년음악회와 조성진 리사이틀 등 클래식 공연을 연계한 여행상품은 100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스트리아 빈의 중심가 슈페판 광장 (사진=오스트리아관광청)
김 지사장은 “세계적인 명화들을 배경으로 빈 미술사박물관에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공연을 열고, 모차르트 생가를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몰입형 체험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고전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영 럭셔리 세대의 취향을 고려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색다른 오스트리아 여행을 즐기는 방법으로는 일상의 여유와 즐거움을 중시하는 오스트리아 특유의 삶의 철학인 ‘레벤스게퓔’(Lebensgefühl)을 경험해 볼 것을 권했다. 김 지사장은 “유명 관광지를 바쁘게 돌아다니기보다 ‘비너 멜랑주’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현지 커피하우스 문화를 즐기는 것이 오스트리아를 더 깊이 경험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광청 차원에서도 빈 구시가지의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동네를 뜻하는 ‘그레첼’(Grätzl)의 카페와 골목, 왈츠와 사교를 즐기는 겨울 무도회 문화 등을 적극 소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간 관광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양국 정부는 지난 3월 항공편 운항 규모를 기존 주 4회에서 최대 주 21회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김 지사장은 “오스트리아 지방공항에 대한 주 7회 운항도 가능해진 만큼 잘츠부르크와 인스브루크 등 빈 이외 지역을 알리는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