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한 왕의 꿈, 만백성의 말'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21/뉴스1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프랑스 피쟉에서 연 첫 해외 교류전에 관람객 2만 412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막을 내린 한글 전시는 현지 인구 9793명의 약 2.1배에 해당하는 방문 기록을 남겼다.
전시 '한 왕의 꿈, 만백성의 말'은 7월 4일부터 100일간 샹폴리옹세계문자박물관에서 열렸다.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두 기관이 공동 개최했다.
전시 장소는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한 장프랑수아 샹폴리옹의 생가에 있는 문자 전문 박물관이다. 이곳에서 한국 문자를 단독 주제로 전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전시에서는 세종의 한글 창제 취지와 한국의 인쇄문화, 현대 디자인에서 쓰이는 한글을 함께 소개했다. 전통 기록문화에서 출발해 패션과 공예 등으로 주제를 넓혔다.
주요 자료로 '훈민정음' 해례본 영인본과 '불설대보부모은중경', '오륜행실도' 등을 전시했다. 1892년 프랑스 파리에서 나온 '춘향전' 번역본도 현지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관람객을 위한 한글 이름 쓰기 체험과 한국 차 문화 강연도 열렸다. 한국 문화를 주로 영화와 음악으로 접했던 현지 관람객에게 언어와 역사까지 소개하는 자리였다.
전시가 끝난 뒤에도 '훈민정음' 영인본은 프랑스에 남을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협의해 자료를 장기 대여하고 상설 한글 전시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두 박물관은 2023년 업무협약을 맺고 전시 교류를 이어왔다. 김명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은 세계 각국의 문자 전문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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