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르시카 전통소리…'고사리소리' 서울 공연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21일, AM 10:39

'고사리소리'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21/뉴스1

한국의 전통소리와 프랑스 코르시카의 다성음악을 결합한 공동창작 공연 '고사리소리'가 서울 무대를 마쳤다. 지난달 코르시카 칼비에서 세계 초연한 뒤 지난 18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국내 관객과 만났다.

한국 창작단체 리퀴드사운드와 코르시카 보컬 앙상블 '아 필레타'(A Filetta)는 다른 악기를 쓰지 않고 목소리만으로 공연을 구성했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문화협업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한 프로젝트다.

양국 창작진은 지난 9월 9일부터 14일까지 코르시카 루미오의 스튜디오에서 공동 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15일 제38회 칼비 폴리포니 음악축제 공식 개막 무대에 올라 300석 규모의 객석을 모두 채웠다.

서울 공연은 '돋다', '번지다', '얽히다'의 세 장으로 나눠 소리들이 서로 스며드는 과정을 그렸다. 서울남산국악당과 공동 기획한 무대에서 이인보가 연출을, 시율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시율이 편곡한 '시비따라', '에코 디 레테라'(Eco di Lettera), '반메기비나리'와 직접 작사·작곡한 'GOSARISORI:고사리소리' 등을 들려줬다. 한국에서는 소리꾼 권송희와 김유리가 참여해 아 필레타와 호흡을 맞췄다.

아 필레타는 1978년 결성된 코르시카의 남성 보컬 앙상블로, 지역 언어와 구전 음악 전통을 이어왔다. 코르시카어로 '고사리'를 뜻하는 단체 이름이 이번 공동작품 제목에도 반영됐다.

이인보 연출은 "다른 악기 없이 서로의 언어와 소리에만 집중했다"며 "함께 노래하는 일이 음악을 이어가는 동력이 될 수 있을지 묻고 싶었다"고 밝혔다. 시율 음악감독도 두 음악의 전통이 소리를 대하는 태도에서 닮았다고 설명했다.

공연 실황은 국악방송 '국악무대'를 통해 11월 26일 오후 7시 방송한다. 참가 단체들은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내년 유럽에서 새로운 국제 공동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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