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서 애국지사 박원근의 글씨로 소개된 유묵 ‘일반시국은’을 쓴 박원근이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다른 이름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물관은 작품을 전시에서 철수했고, 유 관장은 12일 사과문을 낸 데 이어 13일 공개 사과했다. 이후 서예·근현대사·고문헌·보존과학 분야 전문가 7명이 교차 대조한 결과, 해당 유묵은 박중양의 글씨로 확인됐다.
논란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다시 커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들을 통해 공개된 박물관 답변서에서 이 유묵이 유 관장의 개인 소장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물관에 진위를 검증할 전문 인력이 없었던 점, 개인 소장품을 전시에 들이면서 과학적 분석을 거치지 않은 점, 여러 차례 사과하면서도 소장 사실을 밝히지 않은 점 등을 두고 비판이 잇따랐다.
유 관장은 “이번 일로 실망하고 상처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애국지사 유족분들, 박물관 직원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박물관 연구직들이 오랜 시간 성심을 다해 준비한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의 의의가 이 일로 퇴색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 관장은 “1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키는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자 영광이었다”며 “국립중앙박물관이 앞으로도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