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압각수' 천연기념물 등재 축제 포스터 (국가유산청 제공)
900년 세월을 버티며 고려 말 대학자 이색의 목숨을 구했던 유서 깊은 은행나무 '청주 압각수'의 천연기념물 등재를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청주시와 손잡고 22일 오후 6시 충북 청주시 중앙공원 일대에서 '청주 압각수'의 국가지정자연유산 천연기념물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 과거 청주관아 터였던 중앙공원에 자리한 압각수는 1390년 고려 공양왕 때 무고로 옥에 갇혔던 목은 이색 등이 대홍수를 만나 이 나무로 피신해 화를 면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다수의 고문헌과 조선 후기 지도 '청주읍성도'에도 그 위치가 기록될 만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2월 12일 천연기념물로 정식 지정됐다.
기념 무대는 국가무형유산 '태평무' 공연을 시작으로 소개 영상 상영, 지정 경과 보고, 관리단체 지정서 전달, 유공자 표창 순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국가유산 활용 행사인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와 연계해 기념식 뒤인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화려한 빛과 영상 기술로 압각수의 오랜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펼쳐낸다.
오랜 고목은 한 지역의 희로애락과 역사의 고비를 함께 넘어온 산증인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킨 압각수를 체계적으로 돌보고 현대적 기술로 그 이야기를 되살려내는 일은 선조들의 숨결을 오늘에 잇는 소중한 발걸음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청주시와 힘을 모아 압각수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주변 문화유산과 엮어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전했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