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항공기 이동 기록으로 도시의 익명성을 드러내다…장호정 개인전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23일, AM 11:40

시각예술가 장호정 개인전 '익명의 밀도: 신종감각기관'

시각예술가 장호정이 도시의 익명성을 다룬 개인전 '익명의 밀도: 신종감각기관'을 25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E1 전시장에서 연다. 공공자전거와 항공기의 이동 기록을 활용해 개인의 흔적이 새로운 풍경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준다.

지난 20일 개막한 개인전의 주요 소재는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이동 경로와 항공기 궤적이다. 도시에 누적된 이름 없는 움직임을 미술 작업의 재료로 삼았다.

이동의 흔적은 수만 개의 선과 점으로 겹쳐진다. 개별 인물의 존재는 데이터 속에서 희미해지지만, 그 기록이 모이면서 이전에는 없던 시각적 풍경을 만든다.

장호정은 앞선 작업에서 비닐봉지에 생긴 주름과 사물이 빠져나간 뒤 남은 허물의 형태를 다뤄왔다. 일상의 표면에 남은 자국을 살펴 사라진 존재와 시간의 흔적을 탐구했다.

이번에는 개별 사물에서 도시와 사회 전체로 시선을 넓혔다. 사물의 시간을 품은 비닐 주름처럼 도시의 데이터에도 지나간 사람들의 흔적이 쌓인다는 관점이다.

작품은 설치와 영상 맵핑, 공간 작업 등으로 구성된다. 빛이 명멸하는 영상을 비롯해 수치로 기록된 이동 경로를 전시장 안의 풍경으로 옮긴다.

전시명에 쓰인 '신종감각기관'은 통계 체계가 놓친 존재의 흔적을 다시 감각하게 하는 예술적 장치를 뜻한다. 장호정은 데이터 뒤에 가려진 사람들의 존재를 돌아보도록 한다.

전시는 지난 20일 시작했으며 25일 막을 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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