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손짓에서 AI 목소리까지…기술이 바꾼 몸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24일, AM 06:10

'누르고 쓸고 두드리고 진화하다' 표지/뉴스1

'누르고 쓸고 두드리고 진화하다'는 스마트폰을 다루는 손짓부터 인공지능(AI)의 목소리까지 기술이 인간의 몸과 감각을 바꾼 과정을 추적한다. 버네사 창은 신체의 경험을 따라 기술의 역사를 읽는다.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밀거나 얼굴을 인식시켜 결제하는 동작은 이미 일상의 습관이 됐다. 익숙한 동작 속에도 인간의 몸이 기술에 맞춰 변화해 온 역사가 스며 있다.

첫 번째 장인 '손'에서는 쓰기와 자카르 직기, 자동피아노, 자판과 스마트폰의 화면 조작을 연결한다. 손으로 수행하던 작업이 기계의 입력 방식과 데이터로 옮겨가는 과정을 살핀다.

'목소리'와 '귀'를 다룬 장에서는 축음기와 마이크, 음정 보정 기술과 AI 음성 합성을 살핀다. 소리의 생산과 감상이 사람의 신체에서 분리되는 양상을 기술의 역사 속에서 검토한다.

'눈'에서는 카메라와 기계 시각의 발전을, '발'에서는 도시 구조가 사람의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화면과 가상현실 등 몰입형 매체는 신체의 경험을 새롭게 조직하는 사례로 등장한다.

후반부는 거대언어모델과 알고리즘이 글쓰기와 판단, 취향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다룬다. 사람의 작업을 보조하거나 대신하는 도구가 인간의 사고방식까지 변화시킬 가능성을 묻는다.

인간의 신체는 새로운 기술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도구를 사용하는 방식과 선택 역시 기술의 기능과 쓰임을 바꾼다.

전체 구성은 손과 목소리, 귀, 눈, 발, 몸, 마음의 7개 장이다. 기술이 제공하는 편익뿐 아니라 감각과 능력을 외부에 맡기는 과정에서 무엇을 잃거나 얻는지도 함께 따진다.

△ '누르고 쓸고 두드리고 진화하다'/ 버네사 창 지음/ 오수원 옮김/ 296쪽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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