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 경매 낙찰총액 10.82% 감소…3분기 279억 6768만 원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26일, AM 08:13

(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26/뉴스1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미술품 경매사 7곳의 낙찰총액이 279억 6768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2% 감소했다. 출품작은 늘었지만 낙찰 건수와 낙찰률은 오히려 떨어졌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기업부설연구소 카이(KAAAI)는 '2026년 3분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를 발간하고 국내 미술시장을 '정체의 장기화'로 진단했다. 소수 초고가 작품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중간 가격대의 수요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같은 분기 낙찰총액은 313억 5968만 원이었다. 올해 출품작은 4296점에서 4631점으로 7.8% 늘었지만 낙찰작은 2368점에서 2336점으로 1.4% 줄었다. 전체 낙찰률도 55.1%에서 50.4%로 내려갔다.

분기 최고가 작품은 서울옥션에서 7억 8000만 원에 낙찰된 쿠사마 야요이의 '펌킨'(Pumpkin)이었다. 지난해 3분기 최고가였던 이중섭의 '소와 아동' 35억 2000만 원과 차이가 컸다. 상위 10점의 낙찰총액도 93억 원에서 53억 5000만 원으로 감소했다.

경매사별 실적은 엇갈렸다. 서울옥션 낙찰총액은 22.85% 증가한 반면 케이옥션은 31.28% 감소했다. 두 업체가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약 86.6%였다.

온라인 낙찰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95% 늘어 45억 5953만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7월 서울옥션이 진행한 기금 마련 경매 실적이 증가분에 영향을 미쳤다. 오프라인 낙찰총액은 16.63% 감소했다.

해외에서는 9월 홍콩 주요 이브닝 경매 4개의 합산 낙찰총액이 약 12억 616만 홍콩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0.4% 증가했다. 133점 가운데 126점이 팔렸지만, 거래액의 약 92.2%가 크리스티와 소더비의 모던·컨템퍼러리 경매에 집중됐다.

카이는 3분기에도 거래는 이어졌지만 초고가 작품의 공백을 메울 자생적 수요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낙찰률이나 아트페어 방문객 수만으로 시장 회복을 판단하기보다 가격대별 거래 분포와 작품별 가격 성과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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