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의 아름다움에 반해서"…티노 세갈 '세계 최초 야외 전시'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26일, AM 08:22

티노 세갈 '야외 전시' 포스터 ((주)타라카 제공)

세계 현대 미술계를 이끄는 작가 티노 세갈이 닫힌 전시실을 떠나 제주의 숲에서 관람객과 온종일 호흡하는 20시간 몰입형 참여 예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에 위치한 웰니스 스테이 '타라카 제주'에서 30일부터 11월 29일까지 한 달 동안 열린다.

물질 형태의 작품 대신 사람의 몸짓과 대화로 상황을 직조해 온 작가는, 참가자가 자연 속에 머물며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숲길을 걷다 불쑥 나타나는 해석자들과 마주치며 관람객 스스로가 예술의 한 조각으로 녹아드는 구조다.

티노 세갈 ((주)타라카 제공)

티노 세갈은 지난 3월 3일부터 6월 28일까지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열었다. 그는 "당시 방문한 제주의 빼어난 자연 풍광에 깊은 인상을 받아 흰 벽의 전시장을 벗어난 야외 기획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고전문헌학자 배철현의 인문학 강연과 이효재 라이프 아티스트가 차려내는 제주 자연밥상이 어우러진다. 반려동물과 함께 머물며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그간 뉴욕 구겐하임, 런던 테이트 모던 등 세계 일류 미술관만을 고집하던 거장이 자연 한가운데로 걸어 나온 셈이다. 물질을 소비하는 감상을 넘어 생태와 인간의 관계를 사유하게 만드는 거장의 파격적인 예술 실험을 엿볼 기회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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