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거 117주년…’만국공법불여대포' 유묵 특별전 27일 개막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6일, AM 10:05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이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7주년을 맞아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시 ‘독대(獨對): 안중근이 남긴 여덟 글자’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만국공법불여대포 전시 (사진=국립고궁박물관)
만국공법불여대포 전시 (사진=국립고궁박물관)
이번 전시의 핵심은 안중근 의사의 유묵 ‘만국공법불여대포’(萬國公法不如大砲)다. ‘국제법이 대포만 못하다’는 뜻의 이 유묵은 안 의사가 순국을 앞둔 1910년 3월 뤼순 감옥에서 남긴 것으로, 강대국의 논리에 좌우돼 약소국의 주권을 지켜주지 못하는 당시 국제법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담고 있다. 2025년 11월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의 현지 조사와 환수 절차를 거쳐 귀국했으며, 지난 8월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유묵 뒷면에는 당시 뤼순 감옥 형무소장 구리하라 사다키치가 유묵을 받게 된 경위가 기록돼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전시는 유묵 한 점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관람객은 어두운 통로를 지나 조명으로 강조된 유묵과 마주하며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안 의사와 ‘독대’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출구에는 인터랙티브 영상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터치스크린 속 안 의사의 손도장에 손을 맞대보고,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남기면 세로쓰기 형태로 대형 화면에 펼쳐진다.

전시는 무료이며 매월 마지막 월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오전 9시 30분부터 관람할 수 있다. 토요일에는 야간 개장도 운영한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116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유묵 속 자주독립과 평화를 향한 의지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중근 의거 117주년…’만국공법불여대포' 유묵 특별전 2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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