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인수가 성사되면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인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웹툰과 웹소설을 문학동네란 타이틀을 단 실물책으로 팔 수 있게 된다. 특히 다우키움그룹이 중앙일보 경영권 인수도 추진 중인 만큼 언론사와 출판사, 웹소설 플랫폼을 모두 거느린 문화 생태계의 메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출판계에선 기대보단 우려가 큰 분위기다. 익명을 요청한 한 출판사 관계자는 “대기업 진출이 좋은 측면도 있겠지만 지금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 선인세라든가, 모 작가의 계약금이 억대인 상황에서 자본의 논리가 작가 로열티를 더욱 키우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어지간한 출판사들은 그런 작가들의 작품을 사올 수가 없는데 여기에 대자본이 들어오게 되면 이같은 현상을 더욱 키우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출판사 관계자는 “다우키움그룹의 문학동네 인수가 성사되더라도 문학동네의 소설 콘텐츠와 웹툰·웹소설 플랫폼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는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문학은 당장 돈이 되는 글, 영상 등 다른 콘텐츠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는 글을 가치로 삼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회사가 방향을 전환한다 해도 글을 쓰는 작가들까지 그 가치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매각 과정은 물론 매각 이후를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신 출판평론가는 “새 주인이 편집의 자율을 제도로 보장해준다면 문학동네는 문학 출판이 자본과 손잡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면서 “문학동네가 어떤 길을 가느냐에 따라 뒤이을 출판사들의 매각 조건이 달라지고 자본이 한국 출판을 대하는 방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