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 듣는 아이의 침묵…참는 습관 뒤의 상처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27일, AM 09:42

'착한 아이는 사실 상처받고 있다' 표지/뉴스1

'착한 아이는 사실 상처받고 있다'는 말을 잘 듣고 자신의 요구를 드러내지 않는 아이의 행동 뒤에 숨은 두려움과 상처를 살핀다. 트라우마 치료사 매기 닉은 순응이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관계에서 안전을 확보하려는 반응일 수 있다고 본다.

부모의 감정이 자주 바뀌거나 요구를 표현하는 일을 허용하지 않는 가정에서 아이는 자신의 마음보다 어른의 기분을 먼저 살피기도 한다. 말썽을 부리지 않는 행동이 언제나 편안한 심리 상태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문제의식이다.

위험 앞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투쟁과 도피, 동결, 상대의 비위를 맞추는 '아첨 반응'으로 나눠 살핀다. 관계를 잃지 않으려는 행동이 반복되면 아이가 자신의 감정과 필요를 알아차리기 어려워질 수 있다.

어린 시절의 이러한 방식은 성인이 된 뒤에도 이어질 수 있다. 아무 잘못이 없는데 먼저 사과하거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돌보면서도 정작 자신의 도움은 요청하지 못하는 사례를 든다.

이 같은 어려움을 '관계적 수치심 트라우마'라는 개념으로 접근한다. 부모의 반응을 자신의 잘못으로 받아들이는 아이가 스스로를 과도하게 비난하는 과정과 회복의 방향을 짚는다.

양육 문제는 부모 자신의 어린 시절과도 연결된다. 참는 법을 배운 부모가 같은 태도를 자녀에게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분노나 실수를 보인 뒤에도 관계를 회복하는 대화가 중요하다.

아이가 지나치게 사과하거나 감정을 숨길 때 보이는 경고 신호와 부모가 바꿔야 할 다섯 가지 태도도 제시한다. 아이의 여섯 가지 핵심 욕구를 바탕으로 감정을 인정하고 적절한 한계를 설정하는 방법을 살핀다.

이해하기, 치유하기, 양육하기의 세 부분에 걸쳐 원인과 회복, 실제 양육법을 연결했다. 아이가 반항하거나 울었다는 이유로 관계가 끊어지지 않는다는 확신을 어떻게 줄지에 초점을 맞췄다.

△ '착한 아이는 사실 상처받고 있다'/ 매기 닉 지음/ 안솔비 옮김/ 400쪽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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