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전설, 재즈를 품다' 표지/뉴스1
'팝의 전설, 재즈를 품다'는 비틀스와 지미 헨드릭스를 비롯한 팝·록 음악가들의 작품에 스며든 재즈의 연주법과 감각을 추적한다. 음악 칼럼니스트 김경진은 장르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대중음악의 소리를 바꿔 온 과정을 살핀다.
비틀스의 초기 작품에서는 스윙과 뮤직홀 음악의 흔적을 찾는다. 포크 록 밴드 버즈가 존 콜트레인의 모달 재즈를 활용한 사례는 서로 다른 장르의 교차를 보여준다.
지미 헨드릭스가 재즈 전문지 '다운비트'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일도 다룬다. 밴드 크림의 드러머 진저 베이커는 자신을 재즈 연주자로 여겼고, 도어스는 재즈풍 건반 연주를 독특한 사운드의 토대로 삼았다.
프로그레시브 록 역시 재즈와 긴밀히 연결됐다. 킹 크림슨과 예스, 핑크 플로이드, 제스로 털, 에머슨 레이크 앤드 파머 등이 클래식과 즉흥 연주, 전자음악을 결합한 방식을 검토한다.
앨범 표지는 음악을 이해하는 또 다른 단서다. 킹 크림슨의 데뷔 음반 그림과 핑크 플로이드의 '움마구마'(Ummagumma), 산타나의 '아브락사스'(Abraxas)에 사용된 이미지가 음악의 분위기를 어떻게 드러내는지 살핀다.
팝 분야에서는 빌리 조엘과 스팅, 샤데이, 노라 존스, 에이미 와인하우스, 레이디 가가까지 분석 대상을 넓힌다. 익숙한 노래 속 재즈 리듬과 화성, 보컬의 표현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퀸시 존스와 레이 찰스, 스티비 원더, 데이비드 보위, 조니 미첼과 프린스 등 거장들의 작업도 이어진다. 힙합 아티스트 켄드릭 라마까지 살피며 재즈가 여러 세대의 음악 안에서 변주되는 모습을 짚는다.
각 장은 음악가를 소개하면서 감상할 음반과 음반 표지를 함께 제시한다. 록과 프로그레시브 록, 팝과 거장들의 작품을 따라가며 익숙한 곡을 다른 소리의 관점에서 듣도록 했다.
△ '팝의 전설, 재즈를 품다'/ 김경진 지음/ 3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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