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이 원전 짓는 체코 '비소치나' 관광객 유치 나섰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8일, AM 10:22

[이데일리 김은아 기자] 한국이 수주한 두코바니 신규 원전사업이 진행되는 체코 ‘비소치나’가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원전 사업을 계기로 확대되는 양국 교류를 관광 수요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체코관광청은 27일 관광 로드쇼 ‘비짓 체키아 2026’을 열고 새로운 여행지로 비소치나를 집중 소개했다. 행사에는 체코 현지 관광업체 12곳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 여행업계와 관광상품 개발 및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진=김은아 기자)
(사진=김은아 기자)
비소치나는 체코 중남부의 고원지대다. 프라하공항과 고속도로로 연결돼 차량으로 1시간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은 세 곳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르네상스 건축물과 광장을 갖춘 텔치역사지구, 유대인 지구와 성 프로코피우스 대성당이 있는 트르제비치, 젤레나 호라의 성 요한 네포무크 순례성당이다. 세 유산을 묶은 ‘비소치나 유네스코 트라이앵글’은 지역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관광 코스로 꼽힌다.

최근에는 한국과 체코 간 경제·산업 협력의 거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가 이 지역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을 수주하면서다. 원전 프로젝트는 현재 부지 세부 조사와 건설 허가를 위한 인허가 문서를 제출한 상태로, 2029년 11월 착공 예정이다. 현지에선 사업이 본격화하면 최대 3000명의 한국인이 비소치나에 체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 관계자들은 원전 사업을 관광 교류 확대의 계기로 보고 있다. 사업 기간 체코에 머무는 한국인 근로자와 가족을 맞이하기 위해 생활·교육 여건뿐 아니라 관광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사진=CEZ Group)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사진=CEZ Group)
내년으로 예정된 항공편 증편도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프라하 직항편을 합쳐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내년 3월에는 트리니티항공이 해당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체코행 직항편은 주 10회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 대사는 항공편 증편이 10만명의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사는 “젊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활기 있고 여행 비용이 저렴한 중부 유럽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안다”며 “항공편이 증편되면 체코를 찾는 한국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연간 40만명선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하엘 프로하스카 체코관광청 한국지사장은 “항공편 확대로 인한 체코 여행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체코를 홍보해 나갈 것”이라며 “앞서 선보인 청계천 프라하 천문시계탑 등불 설치, 현대백화점 팝업 카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체코를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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