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스워크스, 타미야 코리아 30주년 기념전 ‘BEFORE WORKS’ 개최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8일, PM 05:09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전시 공간 워크스워크스(WORKS WORKS)가 타미야(TAMIYA) 창립 80주년과 한국타미야 설립 30주년을 맞아 특별전 ‘BEFORE WORKS’를 오는 11월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워크스워크스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지난 23일 개막했다.

(사진=워크스워크스)
(사진=워크스워크스)
이번 전시는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게 되는지, 그 취향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일상에서 마주한 이미지, 사소한 경험이 개인의 취향과 감각을 형성하고 나아가 예술적 표현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조명한다.

1946년 일본 시즈오카의 목재소에서 출발한 타미야는 프라모델과 무선조종(R/C) 모형, 미니카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세대를 넘어 조립과 창작의 즐거움을 전해온 브랜드다. 특히 1990년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미니카는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한 세대의 시각문화를 형성한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당시 미니카의 유선형 차체와 강렬한 색채, 속도감을 표현한 그래픽과 박스아트는 기술과 조형이 결합된 독특한 미적 경험을 제공했다. 정해진 부품을 조립해 완성하는 방식이지만 어떤 부품을 선택하고 조합하느냐에 따라 외관과 주행 성능이 달라졌다. 같은 제품에서 출발하더라도 각자의 선택과 개조를 통해 서로 다른 결과물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개인의 취향과 창의성이 반영되는 매개체였다.

‘BEFORE WORKS’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날 작가들의 작업 세계가 형성되기 이전, 각자의 취향과 감각이 만들어진 과정에 주목한다. 같은 시대의 문화와 이미지를 공유하더라도 이를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방식은 개인마다 다르며, 이러한 차이가 고유한 조형 언어를 형성하는 바탕이 된다는 것이다.

전시에는 국내 젊은 작가 19인이 참여한다. 크리트, 조지훈, 조성국, 굿모닝타운, 그라플렉스, 하승완, 홍현준, 장승근, 조무현, 주재범, 김창겸, 김둥지, 김형기, 이지은, 마우즈, 순이지, 토담, 김영민, 장가노 등이다.

참여 작가들은 서로 다른 환경과 경험 속에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발전시켜 왔다. 어린 시절의 기억부터 일상의 풍경, 우연히 마주한 사물과 이미지까지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한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는 이들의 작품을 통해 개인의 취향이 어떻게 창작의 출발점이 되는지 살펴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타미야의 아카이브 및 박스아트를 공개한다. 한 시대의 시각적 기억을 담은 모형과 이미지가 동시대 예술 작품과 한 공간에서 만나면서 대중문화와 예술, 개인의 경험과 집단의 기억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전시가 주목하는 것은 취향의 형성 과정이다. 개인의 취향은 저마다의 선택을 통해 만들어지지만 그 바탕에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며 공유한 문화와 환경이 존재한다. 익숙한 사물과 이미지도 누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표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형섭 워크스워크스 대표는 “이번 전시는 어린 시절 익숙하게 접했던 사물과 이미지가 오늘날 우리의 취향과 감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돌아보는 자리”라며 “타미야의 시각적 유산과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각자의 취향이 시작된 순간을 다시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크스워크스는 작업(work)이 작품(works)으로 확장되고, 작품이 다시 새로운 작업과 감각을 불러오는 흐름에 주목하는 전시 공간이다. 동시대 국내외 젊은 작가들의 전시를 기반으로 다양한 협업과 실험을 이어가며 예술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 강남구 학동로56길 43 지하 1층에서 열린다. 전시 기간은 11월 7일까지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