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해철에 은관문화훈장…유재석·블랙핑크도 문화훈장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9일, AM 09:3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 록 음악의 대중화를 이끈 가수 고(故) 신해철이 은관문화훈장을 받는다. 국민 MC 유재석과 가수 한영애, 세계적인 K팝 그룹 블랙핑크도 문화훈장 수훈자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과 배우 유해진 등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총 36명(팀)이 정부 포상의 영예를 안는다.

고(故) 신해철(사진=뉴시스).
고(故) 신해철(사진=뉴시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제1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2010년 시작된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에 기여한 이들의 공로를 기리는 정부 포상이다. 올해는 문화훈장 10명, 대통령 표창 7명(팀), 국무총리 표창 8명(팀), 문체부 장관 표창 11명(팀) 등 총 36명(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은관문화훈장을 받는 신해철은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데뷔한 이후 밴드 ‘넥스트(N.EX.T)’ 등을 통해 실험적인 음악 세계를 펼쳐왔다. 한국 록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고 대중음악의 지평을 넓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보관문화훈장은 유재석과 한영애를 비롯해 공연제작자 박명성, 성우 박영남, 재즈 연주자 신관웅 등 5명에게 돌아간다. 유재석은 1991년 데뷔 이후 ‘무한도전’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30년 넘게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영애는 ‘누구 없소’, ‘조율’ 등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며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박명성은 ‘맘마미아!’, ‘시카고’ 등 대형 뮤지컬을 국내 무대에 올리며 40년 넘게 공연 제작 현장을 이끌어왔다. 박영남은 ‘아기공룡 둘리’의 둘리와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목소리로 친숙한 성우이며, 신관웅은 반세기 넘게 한국 재즈 무대를 지켜온 연주자다.

그룹 블랙핑크(왼쪽)와 유재석(사진=뉴시스).
그룹 블랙핑크(왼쪽)와 유재석(사진=뉴시스).
옥관문화훈장은 블랙핑크의 로제, 리사, 제니, 지수 등 멤버 4명 전원이 받는다. 블랙핑크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성과를 거뒀다. 올해 2월에는 전 세계 대중음악인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1억 명을 돌파했다. 멤버들의 활발한 솔로 활동을 통해 K팝의 세계적 위상을 높인 공로도 인정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과 배우 유해진를 비롯해 음악감독 강승원, 밴드 부활, 그룹 슈퍼주니어, 배우 류승룡·소지섭 등 7명(팀)이 받는다. 장 감독은 ‘왕과 사는 남자’로 1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유해진은 ‘왕과 사는 남자’, ‘베테랑’, ‘파묘’ 등 천만 영화 5편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 흥행에 기여했다.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로는 배우 김고은·오정세·유승목, 영화감독 윤가은, 소리꾼이자 뮤지컬 배우 이자람, 작곡가 이재, 방송인 배미향, 남매 듀오 악뮤(AKMU) 등 8명(팀)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재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 ‘골든(Golden)’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와 그래미상 수상의 성과를 거뒀다.

문체부 장관 표창은 배우 임지연·최대훈·박지훈·윤경호, 희극인 김신영·김원훈, 안무가 리정, 영화제작자 장원석, 가수 장민호, 그룹 엔믹스·엔하이픈 등 11명(팀)에게 수여된다.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 역으로 주목받은 박지훈도 수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날 시상식은 방송인 강지영과 배우 황인엽이 사회를 맡는다.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과 문화훈장 수훈자인 한영애가 축하 공연을 선보인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올해 수상자들은 무대와 방송, 영화 등 각자의 자리에서 오랜 시간 국민과 함께하며 우리 대중문화예술의 발전을 이끌어 온 분들”이라며 “앞으로도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이들이 남긴 발자취와 공로를 기억하고 기리는 일에도 꾸준히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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