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름기 대멸종 이겨낸 은행잎의 생명력"…황부용 '리서렉션' 展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29일, AM 09:53

황부용 '리서렉션' 展 포스터 (떼아트갤러리 제공)

지구의 대재앙을 견뎌낸 은행나무 잎맥의 끈질긴 생명력을 거대한 단색 부조 조형물로 형상화해 삶의 상처와 회복을 노래하는 황부용의 열 번째 개인전 '리서렉션'(RESURRECTION, 부활)이 서울 종로구 평동 떼아트갤러리에서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황부용은 1988년 서울올림픽 디자인실장을 지내며 30여 년간 시각 디자인 분야에서 굵직한 자취를 남긴 뒤 2009년 순수 조형 예술로 전향했다. 이후 18년에 걸쳐 회복과 부활이라는 단일 화두에 천착하며 독창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중생대 지층 속 은행잎 화석을 확대한 듯한 부조 회화 연작을 전면에 내세운다. 나무판 위에 삼베 끈과 둥근 플라스틱 코인을 붙이고 질감용 반죽을 두껍게 바른 뒤 유채 물감을 덧칠해 화면을 완성했다. 촘촘히 뻗은 잎줄기는 모진 세월을 버텨낸 인간의 생존 의지를, 흩뿌려진 동전 형태는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회복의 기운을 상징한다.

황부용, 부활 25-02, 122x80cm, 합판에 황마 끈, 코인, 모델링 페이스트, 오일컬러, 2024 (떼아트갤러리 제공)

황부용은 "진화를 거듭하며 사람 곁에 머문 은행나무처럼, 혹독한 시련을 겪은 현대인이 상처를 어루만지며 새 희망을 품기를 바라는 마음을 화폭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11월 7일 오후 4시에는 관람객과 함께하는 개막 행사를 연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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