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건물지 발굴 조사 모습 (사진=국립문화유산연구원)
퀼테페 유적은 고대 아나톨리아의 정치·경제·문화 중심지 가운데 하나로, 청동기시대 카네시(네샤) 왕국과 고대 아시리아 상인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유적이다.
기원전 3000년경부터 로마시대까지 번성한 고대 도시로, 히타이트 제국 이전 카네시 왕국의 수도이자 히타이트 문화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출토된 2만 3500여 점의 설형문자 점토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돼 있으며, 2014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현재까지 발굴된 면적은 전체의 약 3%에 불과하고, 기존 조사가 청동기시대에 집중됐던 탓에 헬레니즘시대 유적의 형성과 변화 과정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은 상태였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앙카라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2025년부터 와르샤마 궁전 동쪽 발굴조사를 시작해 건물지로 추정되는 모자이크 유구를 찾아냈다.
현재 확인된 유구의 규모는 동서 163㎝·남북 165㎝이며, 주변에서도 관련 흔적이 확인돼 원래 규모는 더 넓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지 바닥에는 지면을 고른 뒤 깨진 돌과 고운 흙으로 기초를 다지고, 그 위에 강자갈을 깐 뒤 토기 조각과 석회로 마감하는 헬레니즘시대 건축기술이 적용됐다.
모자이크 문화층(사진=국립문화유산연구원)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27일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문화유산박물관총국과 업무약정(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2027년 한국·튀르키예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퀼테페 공동조사 성과와 약 4000년 전 고대 아나톨리아의 교역 활동을 담은 점토문서 등을 선보이는 특별전시를 열기로 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앞으로도 세계 각국과 문화유산 분야 협력을 강화해 조사연구 역량을 확산하고, 그 성과를 전시와 학술교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