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성화(샘컴퍼니, 스튜디오선데이 제공)
"하면서 배우는 게 정말 많아요. '마누라한테 잘해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이런 아빠가 돼야 한다', '인생에서 가족이 이만큼 소중한 존재'라는 걸 배우고 있어요."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 정성화(51)는 작품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가족의 소중함을 유쾌하고도 진지하게 다루는 작품인 만큼, 아내와 자녀를 대하는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게 된다고도 했다.
정용화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커피숍에서 '미세스 다웃파이어' 관련, 취재진과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오는 12월 세 번째 시즌 개막을 35일 앞두고 마련된 자리다.
정성화는 "저도 자녀를 둔 아빠로서, 바쁘다 보니 아이들에게 미안할 때도 있다"며 "그래도 아빠가 항상 너희 곁에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아빠란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계속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힘들고 바쁘더라도 사랑이라는 영양분을 계속 줄 수 있는 아빠가 좋은 아빠"라고 덧붙였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이혼 후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게 된 아빠 '다니엘'이, 유모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장해 다시 가족의 곁으로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프로듀서상과 분장디자인상을 받았다.
정성화(샘컴퍼니 제공)
"제 코미디 경쟁력은 '타이밍'"
정성화는 2022년 초연부터 지난해 재연, 12월 3일 개막하는 삼연까지 세 시즌 연속 주연을 맡았다. 그는 "초연부터 함께 만들어 온 작품이라 애정이 굉장히 깊다"며 "당시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연출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적극적으로 만들어 갔다, 자식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춤과 비트박스는 물론 순식간에 의상을 바꾸는 퀵체인지까지 소화해야 하지만, 자신이 있었다고 했다. "처음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자신 있었다"며 "예전에 틴틴파이브 활동도 했고, 코믹 연기나 코미디 감각을 잘 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1994년 SBS 3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뒤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자신만의 코미디 경쟁력으로는 주저 없이 '타이밍'을 꼽았다. "오랫동안 타이밍을 연구해 왔다"며 "'이렇게 하면 웃긴다'는 감각이 있는데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웃었다. 이어 "관객이 빵 터지면 아드레날린이 마구 나온다"며 무대 위에서 관객의 웃음이 주는 에너지를 전했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소감에 대해 "'미세스 다웃파이어' 장인(匠人)이 됐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막연히 웃기기만 해서는 안 된다"며 "가족과 함께 다시 잘 지내고 싶은 다니엘의 절실함이 관객에게 다가가려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그런 부분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려고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은 가족의 소중함을 다룬다"며 "(관객들이) 비싼 돈을 들여 공연을 보러 오셨는데 재미있다는 생각만 하고 돌아가시면 안 되지 않겠나"라며 "관객들이 '이 작품에서 더 느낄 수 있는 게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평을 듣고 싶다"고 했다.
배우 정성화(샘컴퍼니, 스튜디오선데이 제공)
"값어치 하는 배우 되는 것이 목표"
다니엘과 미세스 다웃파이어 역은 정성화 외에도 황정민과 정상훈이 번갈아 맡는다. 동료 배우들의 코미디 연기를 지켜보며 자극도 받았다고 했다.
정성화는 "저도 코미디에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저만 잘하는 건 아니더라(웃음)"며 "황정민 선배님은 '코미디가 잘되실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잘 살리시더라, 관객들이 빵빵 터지는 걸 보면서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친분이 있는 정상훈에 대해서는 "(예능) 'SNL'로 다져진 코미디 감각이 있다"며 "연기적으로도 많이 발전해서 잘하더라, '너 많이 고급스러워졌다'고 말해주기도 한다"며 웃었다.
배우로서 목표를 묻자 "'값어치 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관객들은 거액을 들여 공연을 보러 오신다"며 최상의 컨디션과 철저한 준비로 무대에 서는 것이 배우의 도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1000명이 오면 998명은 제 연기를 이해할 수 있는 연기를 펼치는 것이 연기 철학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오는 12월 3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j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