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 2026, 비단에 수묵, 200*444cm (본화랑 제공)
자연을 거닐며 얻은 감각과 인간 내면의 깊은 고뇌를 붓질로 담아낸 전시가 가을 화단을 찾는다. 온몸으로 부딪쳐 길어 올린 시각적 흔적을 철학적 방랑과 엮어내며 자연을 깊은 성찰의 무대로 되살려낸 기획이다.
서울 종로구 본화랑은 10월 30일부터 11월 28일까지 김종규 작가의 개인전 '운트 이하 반드레 존더 마셴(Und ich wand're sonder Maßen)'(그리고 나는 끝없이 방랑한다)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은 프란츠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 스무 번째 곡인 '이정표'의 가사에서 따왔다. 정처 없이 떠돌면서도 쉴 곳을 찾아 헤매는 인간의 모순된 마음을 풍경화로 풀어냈다.
김종규 '그리고 나는 끝없이 방랑한다' 展 전시전경 (본화랑 제공)
작가는 독일 베를린 인근 클라도 지역에서 마주한 호수와 숲, 산의 능선에서 영감을 얻었다. 주요 신작인 '반제'(Wannsee)는 눈앞의 나뭇가지 실루엣부터 아득한 호수와 산맥까지 수평으로 길게 펼쳐내 걷는 이의 시선 이동을 화폭에 온전히 담았다. 작가는 온몸으로 붓을 휘두르며 자연 속을 거닐던 신체적 감각을 캔버스 위에 아로새겼다.
전시장에는 회화와 함께 작업의 모태가 된 풍경 사진도 걸린다. 11월 7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백필균 미술평론가가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아티스트 토크)도 열린다.
갤러리 관계자는 "자연을 관찰하는 데 머물지 않고 삶의 쉼터를 찾는 사색의 여정을 관람객과 나누고자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