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길목 프로젝트 : 로와정' 展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제공)
전시장 안에서만 보던 미술을 마당과 건물 외벽으로 끄집어내 일상의 풍경을 예술로 바꾸는 새로운 시도가 펼쳐진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31일부터 2027년 6월 30일까지 외부 공간을 활용한 기획전 '미술관 길목 프로젝트 : 로와정'을 선보인다. 관람객이 무심코 지나치는 통로와 건물 바깥벽에 작품을 설치해 이동 동선 자체를 감상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번 기획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머무는 길목을 작품으로 바꿔 미술관과 도심 사이의 경계를 허문다. 엄숙한 감상 방식을 벗어나 걷는 행위 자체를 예술로 만드는 시도다.
스틸 라이프(미디어캔버스) 전시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제공)
전시에 참여한 창작팀 로와정은 설치작과 영상작 두 점을 통해 익숙한 주변 환경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유도한다. 진입로에 들어선 설치작 '패시지'는 색실로 수놓은 알록달록한 판들을 병풍처럼 늘어놓아 거울에 비친 뒷면 글자를 찾아 읽게 만든다.
건물 외벽 대형 화면에서는 영상작 '스틸 라이프'가 상영된다. 상당산성과 탑동 양관, 솔밭공원, 충북대학교 등 청주 곳곳의 풍경 위로 흰 실 글자를 수놓은 모기장을 겹쳐 보여주는 작품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전시실 문턱을 넘기 전부터 현대미술을 자연스레 접하며 평범한 일상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