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최영한'…'최불암'은 父 일찍 여의고 얻은 새 이름 "백부가 오래 살라고"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30일, AM 10:12

배우 최불암이 29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거행된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고, 이수성·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뉴스1 DB) 2026.10.30 © 뉴스1

'국민 아버지'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읜 뒤 얻게 된 '불암'이라는 새 이름으로 오랜 시간 큰 사랑을 받았다.

최불암은 2007년 펴낸 에세이 '인생은 연극이고 인간은 배우라는 오래된 대사에 관하여'를 통해 1939년 자신이 태어난 직후, 부친은 중국 상하이로 떠났다고 밝혔다. 부친은 최불암이 여섯 살 무렵 귀국한 뒤 인천에서 신문사와 영화사를 운영했으나 과로로 쓰러져 35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본명 최영한이었던 고인은 아버지를 잃은 뒤 '불암'이라는 새 이름을 받았다. 2011년 방송된 KBS 2TV '퀴즈쇼 사총사'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암산'에서 따온 거라고 전했다. '불암'(佛岩)은 '부처 바위'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아버지께서 서른다섯이라는 이른 나이에 돌아가셔서 나 역시 그렇게 될까 두려워 큰아버지께서 '불암'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셨다"고 의미를 밝혔다.

불암산과 이름이 같은 인연으로 2009년 서울 노원구로부터 불암산 명예 산주로 위촉됐다. 불암산에는 최불암이 직접 지은 '불암산이여!'를 새긴 시비도 있다.

한편 최불암은 건강 악화로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29일 오후 10시 30분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30일 오전 10시부터 일반 조문객을 맞는다.

최불암의 장례는 5일장이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거행된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고, 이수성·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한다.

고인 별세 5일째 되는 날인 오는 11월 2일에는 발인이 이뤄진다. 생전 최불암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기였기에, 발인식 후 여의도성당에서 고인의 장례 미사가 열린다.

최불암은 지난 1959년 연극 '햄릿' 무대에 오르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67년 KBS 특채 6기 탤런트로 선발돼 드라마 '수양대군'에 출연했으며, 1969년에는 MBC 특채 탤런트로 발탁돼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최불암은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높였고,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를 통해 '국민 아버지'로 등극했다.

2011년부터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의 프리젠터를 맡아 매주 시청자들과 만났다. 하지만 2025년 프로그램 하차 소식을 전했고 올해 3월 건강 이상설도 한 차례 불거졌지만, 당시엔 회복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 5월에는 MBC 다큐 '파하, 최불암입니다'도 공개됐으나 5개월여 만에 별세 소식을 전했다.

최불암은 지난 1969년 동료 배우 김민자와 결혼, 1남 1녀를 뒀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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