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사랑에 빠져도 될까…뇌과학자 정재승, AI 시대 인간을 묻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30일, AM 11:41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 뉴스1 박지혜 기자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가 베스트셀러 '열두 발자국' 이후 8년 만에 신간을 펴냈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깊숙이 들어온 지금, '우리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묻는 미래 사유 안내서다.

정 교수는 이번 책에서 미국 소비자가전·정보기술 전시회(CES) 전시장부터 강연장, 연극무대, 인공지능 대화창, 침실까지 기술의 최전선과 일상의 현장을 오가며 나눈 40개의 대화를 통해 AI와 인간에 관한 통찰을 전한다.

일례로 AI 번역을 주제로 강연한 뒤 통번역대학원생들과 나눈 대화에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번역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자문하고, 남자 친구보다 더 다정하게 위로해 주는 챗GPT에게 사랑을 느끼면 안 되느냐는 청중의 물음 앞에서는 선뜻 답하지 못한다.

책은 AI 관련 지식과 기술 발전, 연구 성과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독자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데 더 무게를 둔다.

정 교수는 '서늘함'을 "두려움에 얼어붙지도, 헛된 낙관에 취하지도 않은 채 아직 바꿀 수 있는 미래를 바라보는 마음의 온도"라고 정의한다. AI에 대한 섣부른 비관과 어설픈 낙관을 모두 경계하며, 서늘한 시선으로 현재와 미래를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마지막 장에는 행동경제학의 창시자이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과의 대화가 담겼다. AI 시대를 맞이한 개인이, 나아가 인류가 미래를 준비하며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본질이 무엇인지 묵직한 화두를 남긴다.

△ 서늘한 대화/ 정재승 글/ 432쪽

'서늘한 대화'(어크로스 제공)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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