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코끼리 코, 끼리, 코, 끼리 코' 홍보 포스터 (예술공동체 단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31/뉴스1
예술공동체 단디가 권력을 감시하지 않는 사회를 동물 우화로 풀어낸 연극 '코끼리 코, 끼리, 코, 끼리 코'를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인천 문학시어터에서 선보인다. 전통 연희를 활용한 창작극 쇼케이스다.
박근화가 쓰고 연출하는 작품에는 거대한 코를 지닌 코끼리와 여러 동물이 나온다. 동물들은 코끼리의 코를 잘랐지만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질문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극의 관심은 코끼리의 권력 자체보다 권력을 만들고 다른 이에게 맡긴 뒤 감시하지 않는 사람들의 태도에 놓인다. 풍자와 해학을 결합해 사회의 책임 문제를 다룬다.
출연 배우들은 연기하면서 북과 꽹과리도 직접 연주한다. 몸짓을 통해 코끼리, 캥거루, 원숭이 등을 표현하며 배우와 악사, 연희꾼의 역할을 넘나든다.
무대는 탈춤의 사자춤과 기본무에서 착안한 움직임에 여러 장단을 결합한다. 한국적 연희의 문법을 활용하면서 현대 사회의 문제를 다루는 형식이다.
단디는 노동과 아동학대 등 사회의 작은 목소리를 소재로 공연을 만들어왔다. 이번에는 무거운 주제를 동물 우화와 웃음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택했다.
박근화 연출은 "이번 작품은 권력을 가진 사람을 비판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권력을 맡겨놓고 안심해 버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작품은 2026 인천문화재단 예술창작집중지원사업 1차년도 선정작이다. 쇼케이스 후 관객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2027년 본공연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송승규·김원식·신근호·유인희·황혜원·임예린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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