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작 대미 잇는 그리스 비극…국립극단 '안티고네/에필로그' 12월 개막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30일, PM 04:08

'안티고네/에필로그' 콘셉트 사진(국립극단 제공)

고대 그리스 비극을 동시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안트로폴리스' 5부작의 대미를 장식할 연극 '안티고네/에필로그'가 오는 12월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은 12월 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안트로폴리스Ⅴ'의 마지막 작품인 '안티고네/에필로그'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고대 그리스 비극을 현대적 시선으로 새롭게 조명해 온 5부작 시리즈 '안트로폴리스'의 완결작이다.

작품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는 안티고네와 이를 막아서는 통치자 크레온의 첨예한 갈등을 다룬다.전쟁이 끝난 테베의 새 국왕 크레온은 조국을 배신한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을 묻지 말라고 명하지만, 안티고네는 오빠의 죽음을 외면할 수 없어 왕명을 거스르고 장례를 치른다. 이를 계기로 가족에 대한 의무와 국가의 법, 서로 다른 신념이 충돌하면서 갈등은 깊어진다.

국립극단은 이번 무대를 통해 안티고네와 크레온의 대립을 오늘날 한국 사회의 주요 화두인 '세대 갈등'으로 풀어낸다. 선악의 이분법을 넘어 각 세대가 처했던 시대적 조건과 가치관을 짚어내고, 다음 세대로 이어질 공존의 길을 모색할 예정이다.

주체적 신념을 굽히지 않는 '안티고네' 역은 최하윤, 국가 질서를 수호하려는 '크레온' 역은 베테랑 배우 김명수가 연기한다.

연출을 맡은 정영두는 "각자의 신념을 단순히 옳고 그름으로 나누어 판단할 때 개인과 사회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서로의 신념을 대립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너머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2월 6일 공연 종료 후에는 정영두 연출과 배우 김명수, 최하윤 등이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열린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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