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박술녀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최불암이 건강 악화로 수술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약 1년 전부터 수의를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선생님이 아프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수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며 당시 도포와 바지저고리 등을 미리 만들어 뒀다고 설명했다.
박술녀는 약 2~3주 전 최불암의 아내4인 배우 김민자로부터 고인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니 본격적으로 준비해 달라는 연락을 받은 뒤 복건과 손싸개 등 수의에 필요한 소품까지 준비했다. 그는 이날 김민자가 입을 상복을 먼저 전달하기 위해 서둘러 빈소를 찾았고, 고인의 수의 역시 입관에 맞춰 전달할 예정이다.
박술녀와 최불암의 인연은 생전 고인이 즐겨 입던 한복에서 시작됐다.
박술녀는 고인과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 “최불암 선생님을 모르는 국민은 없겠지만, ‘한복’하면 저를 찾아주셨다”며 “두루마기를 협찬해도 하얀색이 아니라 소색(염색하지 않은 명주), 예스러운 것을 너무 좋아한 어른이다. 자연을 사랑한 분이다. 한복이 맺어준 특별한 인연”이라고 회상했다.
박술녀는 최불암에 대해 “나뿐만 아니라 너무 많은 분에게 존경받을 수밖에 없는 배우”라며 “대한민국 국민에게 정말 많은 울림을 주셨다. 특유의 너털웃음 속에 소시민적인 정서가 담겨 있던 분이다. 하늘나라에서도 꼭 필요한 영혼이 있다면 그런 역할을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술녀가 ‘국민배우’의 마지막 옷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별세한 배우 이순재의 수의도 박술녀가 직접 제작했다. 당시 이순재의 빈소를 찾은 박술녀는 고인이 생전 자신의 한복을 입었던 인연을 소개하며 유족과 논의해 수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 김자옥과 김수미 역시 자신이 만든 한복을 입고 마지막 길을 떠났다고 부연했다.
한편, 최불암은 지난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고인은 드라마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 ‘전원일기’의 양촌리 김 회장 등으로 활약하며 오랜 세월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고인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1월 2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