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불암, 정주영 회장과 생전 인연도 재조명…"'전원일기'도 직접 출연할 뻔"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31일, PM 03:54

/ 유튜브 채널 'tvN 조이' 화면 캡처

국민 배우 최불암이 세상을 떠나면서, '왕회장'으로도 불린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 회장과의 생전 인연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고(故) 최불암이 지난 29일 별세한 후, 고인이 게스트로 나섰던 지난 2023년 tvN 스토리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분 역시 재차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방송에는 최불암과 김혜자,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 등 과거 '전원일기' 출연진들이 한데 모여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방송에서 최불암은 '전원일기'에 얽힌 비화들을 이야기하던 중 고 정주영 회장의 이야기를 꺼냈다. 최불암은 "어느 날 정주영 회장이 '당신은 지게도 잘 못 지면서 어떻게 회장으로서 농사를 짓고 그런 프로그램에 나오냐'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지게 잘 집니다, 왜 못 집니까"라고 했다.

이어 최불암은 자신은 지게를 지는 방법을 이야기했으나, 정주영 회장은 "목에 힘을 줘야 한다"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을 건넸다고 밝혔다.

최불암은 "그분이 농촌을 살리고 싶으셔서 '전원일기'에 출연할 수 없냐고 물으시는 거다, 20분만 달라고"라며 "그래서 나오시기로 헸는데 (그룹) 임원들이 말려서 결국은 못 나오셨다, 나오셨으면 우리나라 농사의 방향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비행기로 쌀 밭을 만들었으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에피소드를 들은 김혜자는 "그러니까 진짜 괜히 일인자가 되는 게 아니야"라고 감탄했다.

최불암과 평소 드라마 '전원일기'의 애시청자였던 정 회장의 인연은 오랜 기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불암은 여러 작품에서 정주영 회장을 모델로 삼은 캐릭터들을 연기하기도 했으며, 2001년 정 회장의 장례식에서는 추모시를 낭독했다.

한편 최불암은 건강 악화로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29일 오후 10시 30분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30일부터 일반 조문객을 맞고 있다.

최불암의 장례는 오일장이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거행된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고, 이수성·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한다.

고인 별세 5일째 되는 날인 오는 11월 2일에는 발인이 이뤄진다. 생전 최불암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기에, 발인식 후 여의도성당에서 고인의 장례 미사가 열린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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