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버려진 책을 주웠다는 제보자…사실일까 아니면 주장일까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November 01일, AM 06:02

'예수가 버린 왕들' 표지 (진화와인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30/뉴스1

'예수가 버린 왕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버린 책을 우연히 주웠다고 주장하는 저자가 언론 제보와 이후의 경험을 기록한 책이다. 권성희는 자신의 개인적 체험과 정치인들에 관해 들었다는 초자연적 목소리를 서술한다.

저자는 윤 전 대통령과 같은 아크로비스타에 살며 이사 과정에서 버려진 책을 습득했다고 밝힌다. 이후 2024년 5월 MBC에 소지 사실을 제보했고 관련 내용이 뉴스데스크에 보도됐다고 적었다. 책에는 자신이 당시 제보를 결정한 이유와 방송에 나온 과정을 돌아보는 내용이 실렸다.

책은 언론 보도 이후 저자가 받았다고 밝힌 참고인 조사도 다룬다. 권성희는 2024년 5월 2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책의 습득 경위를 비롯한 사항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고 서술한다. 이어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언론에 제보한 이유를 설명한 과정도 정리했다.

이러한 사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신의 목소리 4402'라는 표현을 반복한다. 그 목소리 때문에 제보하거나 글을 썼다는 것이 저자의 개인적인 주장이다. 책에 제시된 초자연적 체험은 독립적으로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읽어야 한다.

저자는 윤 전 대통령 외에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 이재명 등 정치인에 대해서도 들었다는 목소리를 소재로 삼았다. 2025년부터 이러한 내용을 책으로 쓰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2025년 대통령선거 시기에 관한 개인적 기록도 포함했다. 다만 이런 서술이 해당 정치인들의 실제 행적이나 의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보냈다는 문서도 별도의 부분이다. 저자는 2023~2024년 사이 예수의 귀환과 심판을 언급하는 글을 작성해 보냈다고 적었다. 2023년 3월 8일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으로부터 받았다는 감사 편지의 내용을 책에 실었다고 설명한다.

구성은 대통령의 책을 발견한 경위와 언론 제보, 초자연적 체험을 둘러싼 저자의 생각을 따라간다. 자유의지와 언어, 진화 등에 관한 사유도 목차에 포함돼 있다. 이처럼 시사적 사건에 대한 개인의 기억과 종교적 해석이 하나의 기록 안에 병치됐다.

이 책은 특정 정치적 사건의 공식 조사 보고서가 아니라 저자 자신의 행위와 믿음을 서술한 개인 기록에 가깝다. 사실로 확인할 부분과 저자의 주장으로 남겨야 할 부분을 구분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 책이 던지는 질문은 개인이 체험을 해석하는 방식이 공적 사건에 대한 서술과 어떻게 결합하는가에 있다.

△ 예수가 버린 왕들/ 권성희 지음/ 336쪽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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