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불암 장례미사' 초록우산 회장 "병실서 고개 끄떡…그게 마지막 인사"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November 02일, AM 10:14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사진은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모습. 2026.10.30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국민 배우' 고(故) 최불암(본명 최영한)의 장례 미사에서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유족을 위로했다.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는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 속에 고 최불암의 장례 미사가 엄수됐다. 미사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배우 강석우, 김혜수, 정준호, 신현준, 송일국, 김경란, 가수 앤디 등이 함께했다.

이날 장례 미사에서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고별사로 "김민자 여사님과 유가족 여러분,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지 감히 헤아릴 수 없다"라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오늘 저는 영원한 국민 아버지, 최불암 후원회장님의 사랑 속에서 자란 어린이들의 깊은 감사의 마음을 모아 고별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얼마 전, 병상에 계신 후원회장님을 찾아뵀었다"라며 "평소 그분의 뜻대로, 또 유가족분들의 말씀대로, 끝까지 정성껏 모시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고개를 끄덕여주셨다, 짧았지만 깊은 신뢰가 담긴 마지막 인사였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평생 어린이 곁을 지켜주신 큰 어른께, 작별을 고해야 한다는 사실에 깊은 슬픔과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울러 황 회장은 "국민은 최불암 후원회장님을 '국민 아버지'로 기억한다.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 '전원일기'의 김 회장, '한국인의 밥상'에서 따뜻한 밥 한 끼를 권하던 이웃 어른으로 기억한다"라며 "그리고 국민께 받은 사랑을 다시 우리 사회에 나누어 주신 분이기도 하셨다"라고 회상했다.

황 회장은 "'어린이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어른의 역할이다, 어린이들을 또 하나의 나로 보아야 한다'라고 말씀하시던 따뜻한 목소리, 인자한 미소를 이제 더는 마주할 수 없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라며 "최불암 후원회장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남기신 뜻을 이어, 저희도 언제나 어린이 곁을 지키며 살겠다"라고 얘기해 고인의 업적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했다.

고 최불암의 장례 행렬은 여의도성당 미사 후, 생전 고인이 전국후원회장을 맡았던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의 무교동 본사로 이동해 마지막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후 고인은 장지인 동화경모공원에서 영면에 든다.

앞서 최불암은 건강 악화로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지난 10월 29일 오후 10시 30분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지난 10월 30일 오전부터 조문객을 맞았다. 최불암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거행됐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고, 이수성·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했다.

김혜자, 오지명, 나문희, 백일섭, 임현식, 윤여정, 김성환, 유인촌, 고두심, 박은수, 이계인, 강석우, 김혜수, 최수종, 임호, 김성환, 길용우, 유동근, 최수종, 차인표, 강석우, 정한용, 남성진, 김지영, 정준호, 이동준, 이정섭, 송일국, 송승헌, 김흥국, 이상벽, 이홍렬 등 수많은 연예인들은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월 30일 빈소를 방문, 정부를 대표해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고인이 제14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만큼 김부겸 전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계 인사들의 빈소 조문도 이어졌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및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도 고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1939년생인 최불암은 지난 1959년 연극 '햄릿' 무대에 오르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67년 KBS 특채 6기 탤런트로 선발돼 드라마 '수양대군'에 출연했으며, 1969년에는 MBC 특채 탤런트로 발탁돼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최불암은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높였고,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를 통해 '국민 아버지'로 등극했다.

2011년부터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의 프리젠터를 맡아 매주 시청자들과 만났다. 하지만 2025년 프로그램 하차 소식을 전했고 올해 3월 건강 이상설도 한 차례 불거졌지만, 당시엔 회복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 5월에는 MBC 다큐 '파하, 최불암입니다'도 공개됐으나 5개월여 만에 별세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불암은 지난 1969년 동료 배우 김민자와 결혼, 1남 1녀를 뒀다.

taehyun@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