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들이 베트남 의료봉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국경없는 수의사회 제공). © 뉴스1
국경없는 수의사회(대표 김재영, VWB Korea)가 베트남 농촌을 찾아 광견병 예방 봉사를 하며 원헬스를 실천했다. 원헬스는 사람과 동물과 환경의 건강이 연결돼 있다는 의미로 코로나 대유행 이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일 국경없는 수의사회 베트남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베트남 뚜옌꽝성 마을에서 제4차 광견병 예방접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활동에는 수의사 25명과 자원봉사자 35명 등 총 6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42개 마을을 돌며 강아지와 고양이 2800마리에게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예방접종은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의사와 자원봉사자들은 무더운 날씨와 먼 이동 거리에도 마을 곳곳을 찾아다니며 동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백신을 접종했다. 지역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힘을 보탰다.
광견병은 감염된 동물에게 물리거나 긁히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치명적인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사망에 이른다. 하지만 개,고양이에 대한 체계적인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개를 통한 광견병 확산을 막기 위해 위험 지역에서 예방접종률을 7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의료 접근성이 제한적인 농촌 지역에서는 지속적인 예방접종과 주민 교육이 중요하다.
김재영 국경없는 수의사회 대표는 "광견병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다. 어느 나라에 살든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생명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동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곧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이것이 국경없는수의사회가 실천하는 원헬스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국경없는 수의사회 베트남지부는 현지 수의사회 및 관계 기관과 협력해 광견병 예방접종과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방인준 국경없는 수의사회 베트남지부장은 "한 번의 예방접종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가 스스로 광견병을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현지 수의사회와 지방정부의 협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예방접종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하이하(Hai Ha) 베트남지부 사무국장은 "무더운 날씨와 먼 이동 거리에도 수의사와 자원봉사자들은 42개 마을을 직접 찾아갔다"며 "무엇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2800마리의 예방접종을 가능하게 한 가장 큰 힘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라오스를 방문해 광견병 퇴치를 위한 'Rabies Free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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