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화_행행반차도 (마이아트옥션 제공)
일본에서 환수된 조선시대 통신사 서화가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대규모 고미술 경매가 이달 말 열린다.
㈜마이아트옥션이 26일 제62회 메이저 경매를 열고 유현재 서화 컬렉션 28점을 비롯한 주요 고미술품을 선보인다. 출품작 가운데 조선통신사 서화는 조선과 일본 양국 문화 교류의 실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이다. 1655년 을미통신사 화원 한시각이 붓을 아껴 그린 '포대화상도'와 1811년 마지막 통신사 화원 이의양이 선비의 은일한 삶을 담아낸 '산정일장'이 대표적이다.
대한제국 시기 미국 총영사 에드윈 모간이 소장했다가 돌아온 '자수십장생도'도 눈길을 끈다. 서울공예박물관 '더 하이브리드' 전시에 출품됐던 이 유물은 정교한 십장생 자수로 궁중 공예의 진수를 드러낸다. 자연과의 합일을 노래한 정선의 고사인물산수도 '무고송이반환', 대나무의 여러 표정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유덕장의 '묵죽도 8폭병풍'도 함께 새 주인을 찾는다.
서화_설탄 한시각, 포대화상도 (마이아트옥션 제공)
길이가 약 13.6m에 이르는 기록화 '행행반차도'는 국왕 행렬의 규모를 세밀하게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전 신사임당의 '초충도 8폭병풍', 장승업의 화조 및 기명절지 병풍도 나란히 출품 목록에 올랐다. 서예에서는 추사 김정희가 당·송대 시를 옮겨 적으며 무욕의 삶을 표현한 친필 첩 '완당심화'가 돋보인다.
도자와 공예 부문도 다채롭다. 구름 속 용을 굵은 선으로 역동감 있게 살려낸 '백자철화운룡문호' 2점과 넉넉한 형태미를 지닌 달항아리 '백자호', 한글 명문이 새겨진 '백자청화수복문 '임ᄌᆞ큰뎐고간ᄉᆞ듁'명발'이 나온다. 자개 빛이 화려한 '나전포도문상'과 파도 문양을 새긴 필통, 배꽃을 돋을새김한 의장용 칼 '예도' 등도 경매에 부쳐진다.
마이아트옥션 관계자는 "선조들의 숨결이 담긴 회화와 일상 공예품을 두루 아울러 전통 예술의 깊이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