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개의 수수께끼가 하나로…가노 도모코의 별빛 연작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November 04일, AM 06:13

'하늘 너머 반짝이는 일곱 개의 별' 정보그림 (내친구의서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4/뉴스1


'하늘 너머 반짝이는 일곱 개의 별'은 서로 다른 인물들의 일상 속 수수께끼를 연결해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한다. 가노 도모코는 청춘소설과 추리, 우주를 향한 상상력을 7편의 연작에 담았다.

가족여행에서 마주한 비밀과 학교에서 생긴 사고, 폐지 위기의 동아리, 오래된 편지가 각기 다른 사건으로 출발한다. 마지막 이야기 '발사!'에 이르면 앞선 인물들의 관계가 새로운 모습으로 이어진다.

가노 도모코는 아유카와 데쓰야상과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받은 작가다. 이번 작품에는 어린 시절부터 품었던 별과 우주에 대한 관심도 담겼다.

일곱 편의 제목은 '남십자성을 만나러'부터 '별의 아이', '발사!'까지 이어진다. 개별 단편의 수수께끼를 풀면서 서로의 삶에 연결된 흔적을 찾아가는 구성이다.

◇ 가족여행과 교실에서 시작되는 작은 수수께끼
'남십자성을 만나러'에서는 중학교 입학을 앞둔 나나세가 아빠와 이시가키섬으로 향한다. 엄마 없이 떠나는 여행에는 아빠가 미처 꺼내지 못한 사연이 있다.

'스바루라는 별'의 미호시는 교실 사고로 한쪽 눈이 보이지 않게 된다. 책임을 느낀 고타는 미호시의 눈이 되어 주겠다고 다짐하지만 두 사람의 마음은 단순하지 않다.

'모형 정원에 내리는 별'에서는 부원 부족으로 폐지 위기에 놓인 문화부가 등장한다. 학생회 부회장의 제안에서 시작한 학생들의 분투가 오래된 수수께끼와 연결된다.

서로 다른 사건에는 가까운 사람을 이해하고 싶지만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인물들이 있다. 인물들의 행동과 대화를 따라가며 감춰진 사정을 하나씩 확인한다.

'하늘 너머 반짝이는 일곱 개의 별' 정보그림 (내친구의서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4/뉴스1


◇ 열리지 않는 우편함부터 우주선 사고까지
'목성장의 비너스'의 무대는 할아버지가 남긴 연립주택 목성장이다. 새 입주자가 찾아온 뒤, 열리지 않는 우편함과 오래된 편지의 비밀이 떠오른다.

우편함은 열 칸이지만 실제로 필요한 칸은 아홉 개뿐이다. 남은 한 칸에는 비밀번호가 걸려 있고, 번호를 알던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외로운 배여, 별의 바다를 나아가라'에서는 아이들이 우주여행에 나선다. 예상하지 못한 사고로 위험에 빠진 우주선에서 한 소년이 고립과 두려움을 겪는다.

'별의 아이'의 미즈키는 유명 배우의 딸로 입학식부터 관심을 받는다. 같은 학교에 들어온 나나세는 미즈키의 다른 면을 알게 되고 비밀을 나누는 관계로 가까워진다.

◇ 우주에 대한 동경이 만든 일곱 편의 연결
마지막 편 '발사!'는 오랜 꿈을 이루는 날 미국 휴스턴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앞선 이야기의 이름과 대화가 이 장면에서 새로운 맥락으로 연결된다.

가노 도모코는 어릴 때부터 시력이 나빠 별을 선명하게 볼 수 없었다. 플라네타륨과 우주 사진집으로 별에 대한 동경을 키웠다.

급성백혈병으로 입원 중이던 2010년에는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의 귀환 소식을 접했다. 이 경험은 2017년 발표한 '남십자성을 만나러'를 쓰는 계기 가운데 하나가 됐다.

처음에는 독립된 단편이었던 이야기에 후속 작품을 더해 7편의 연작이 완성됐다. 구수영이 옮긴 한국어판은 별과 우주를 통해 서로 떨어져 있던 사람들의 삶을 하나로 묶는다.

△ 하늘 너머 반짝이는 일곱 개의 별/ 가노 도모코 지음/ 구수영 옮김

'하늘 너머 반짝이는 일곱 개의 별' 표지 (내친구의서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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