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나는 아니다' 공연 포스터 (바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4/뉴스1
어린 아들을 지키려고 빨간 팬티를 입는 순박한 배달원이 어느 날 간첩으로 몰린다. 연극 '나는 아니다'는 10·26 사건을 배경으로 평범한 사람의 삶이 권력에 의해 뒤틀리는 과정을 블랙코미디로 그린다.
극단 처용과 작업그룹 동고동락은 연극 '나는 아니다'를 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공연한다. 김이율이 쓰고 장용석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주인공 마창석은 여섯 살 아들을 위해 굿을 하고 무당의 말을 믿는 퀵서비스 배달원이다. 아들과 주운 장난감 총이 실제 총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야기가 급변한다.
마창석이 영화 오디션 장소인 줄 알고 찾아간 곳은 수사관의 취조실이다. 그가 읽은 시나리오는 자신을 간첩으로 몰기 위해 짜인 조작극의 대본이다.
작품은 거대한 사건의 한복판에서 국가 권력과 소시민이 맺는 관계를 들여다본다. '나는 아니다'라는 말이 부당한 억압에 대한 항변이면서 동시에 책임을 피하려는 부정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김이율 작가는 관객이 극을 통해 "과연 나는 어느 편에 서 있는가"를 스스로 돌아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용석 연출은 역사적 사건과 개인의 이야기를 풍자극 형식으로 엮었다.
이웅호·노진원·손흥민·박태준·김루시아 등 배우 18명이 출연한다. 김이율은 한국일보 신춘문예와 아르코 창작산실 대본공모에 당선된 작가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6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진행한다. 관람 가능 연령은 만 14세 이상이다.
art@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