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노비·동학 운동가, 뗏목에 함께 탔다…연극 '돛단배'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November 04일, AM 06:44

연극 '돛단배' 공연 포스터 (공연창작프로젝트 짓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4/뉴스1

격변기 조선의 양반과 노비, 동학 운동가가 바다 한가운데서 한 뗏목에 오른다. 연극 '돛단배(풍경을 흔드는 여인)'는 서로 다른 신분과 가치관을 가진 인물들이 살아남기 위해 힘을 모으는 이야기를 펼친다.

공연창작프로젝트 짓다는 연극 '돛단배(풍경을 흔드는 여인)'을 11월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대학로 미래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제1회 스텝업페스티벌 경연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이야기는 1895년 조선을 배경으로 한다. 배가 폭발해 침몰하자 양반 주창, 노비 말똥, 동학 운동가 비양이 바다에 떠 있는 뗏목 위에서 만난다.

비양은 주창의 도포와 말똥이 구한 나무를 모아 돛을 만든다. 세 사람은 생존을 위해 협력하지만 노비제 폐지와 신분질서를 놓고 충돌한다.

작품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위기 앞에서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바다와 뗏목을 불안정한 사회와 삶의 공간으로 삼았다.

이민준 작가·연출은 시대적 사건을 통해 현대 사회의 갈등과 관계 회복을 살핀다. 배우의 움직임과 악기 연주가 결합되는 공연 방식도 작품의 표현 요소다.

조재상이 주창, 오명준과 안중현이 말똥, 김광만이 비양, 김자연이 여인 역으로 참여한다. 작품은 2024년 초연했고 지난해 제21회 광주국제평화연극제 장막극전에서 공연했다.

이번 제작은 한국메세나협회의 2026년 예술지원 매칭펀드에 선정돼 재성테크의 지원을 받았다. 공연창작프로젝트 짓다는 2022년 창립 후 시대극과 휴머니즘 드라마를 선보여 왔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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