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사브란(David Savran) 뉴욕시립대 명예석좌교수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뮤지컬학회)
저서 ‘텔 잇 투 더 월드: 더 브로드웨이 뮤지컬 어브로드’(2024)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한국과 독일에 뿌리내린 과정을 소개했던 사브란 교수는 오는 7일 열리는 ‘2026 글로벌 뮤지컬산업 학술대회’ 기조 강연을 맡았다.
사브란 교수가 처음 접한 한국 창작 뮤지컬은 2011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연한 ‘영웅’이었다. 그는 “브로드웨이의 방식을 따르지 않고도 너무 잘 만들어 놀랐다”고 돌아봤다. 2017년 본 뮤지컬 ‘서편제’에 대해선 “압도적인 경험이자, 최고의 뮤지컬”이라고 극찬했다.
최근 한국 뮤지컬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며 해외 공연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024년 ‘위대한 개츠비’와 ‘어쩌면 해피엔딩’이 잇달아 브로드웨이에 진출했고, 이중 ‘어쩌면 해피엔딩’은 연극·뮤지컬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사브란 교수는 “한국적인 소재를 더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한국의 민담과 동화, 한국적 소재를 다룬 영화 등을 활용하면 좋겠다”면서 “‘어쩌면 해피엔딩’의 브로드웨이 무대는 최첨단의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주는데, 이 역시 IT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의 이미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후발주자인 한국에서의 활발한 학술적 움직임에 대해선 “놀랍다”는 반응이다. 영미권에서도 뮤지컬을 본격적으로 연구한 건 약 20년 전으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한국뮤지컬협회 학술분과가 이어져 오다가 지난해 한국뮤지컬학회가 발족했다. 사브란 교수는 “한국은 업력이 짧은데도 뮤지컬을 학문적으로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한국 뮤지컬산업이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