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남 '웨어 쿨 밋츠 웜' 展 포스터 (호리아트스페이스 제공)
화가 이창남이 일상의 공간과 창 너머 도시를 세밀한 붓질로 포착해 빛과 색의 조화를 선보이는 개인전을 연다.
호리아트스페이스는 12월 5일까지 이창남 작가의 개인전 '웨어 쿨 밋츠 웜 스튜디오 커튼'(Where Cool Meets Warm – Studio Curtain)을 개최한다. 작가는 오랜 시간 파고든 시각적 지각과 탄탄한 화면 구성을 바탕으로 정물화와 작업실 실내 풍경, 서울 시가지, 인물화 등 다채로운 작품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사물을 집요하게 응시하는 화가의 시선이 캔버스 위에 빈틈없이 맺히는 순간들에 있다. 유리병에 꽂힌 장미를 비롯해 낡은 가죽 가방, 주전자 같은 손때 묻은 생활 집기를 다룬 그림들은 빛의 각도와 섬세한 색채 변화를 꼼꼼하게 담아냈다.
이창남 '웨어 쿨 밋츠 웜' 展 전시전경 (호리아트스페이스 제공)
이러한 시선은 실내를 넘어 창밖으로도 확장된다. 화려한 꽃무늬 커튼이 걸린 창문을 통해 작업실 안과 바깥 도시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잇는 시도가 돋보인다.
금호동 일대의 다세대 주택과 빌라, 새로 들어선 아파트, 멀리 흐르는 한강을 내려다보며 도심의 변화를 기록한 풍경화들도 눈길을 끈다. 특히 유화뿐만 아니라 목판과 연필, 파스텔 등 다양한 매체를 고루 활용해 표현의 폭을 넓혔다.
정신영 서울여대 조교수는 이번 전시에 대해 "수십만 개에 이르는 미세한 퍼즐 조각을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맞춰낸 것처럼 화면 전체가 고도의 완성도를 자랑한다"고 평가했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