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미래를 본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젊은 명인’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5일, AM 08:49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창단 30주년을 맞아 차세대 국악 연주자들과 함께 한국 창작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인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기획공연 '젊은명인' 출연 국악인들. 가야금 김철진·이승준, 해금 김시연, 대금 신소연, 생황 민은기.(사진=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기획공연 '젊은명인' 출연 국악인들. 가야금 김철진·이승준, 해금 김시연, 대금 신소연, 생황 민은기.(사진=경기아트센터)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기획공연 ‘젊은 명인(Young Virtuoso)’을 무대에 올린다고 5일 밝혔다.

‘젊은 명인’은 공모를 통해 선발된 젊은 국악 연주자들이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무대 경험을 쌓고 음악적 역량을 키우는 공연이다. 올해는 오케스트라 창단 30주년을 맞아 지난 30년간 축적한 창작과 연주 경험을 차세대 연주자들과 나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번 공연에는 가야금 김철진·이승준, 해금 김시연, 대금 신소연, 생황 민은기 등 5명의 연주자가 참여한다. 이들은 각 악기의 특색을 살린 창작곡 5편을 국악관현악과 협연하며 서로 다른 음악적 색채와 이야기를 풀어낸다.

첫 무대는 가야금 협주곡 ‘하림궁(河臨宮)’이다. 작곡가 김대성의 작품으로 충주 탄금대의 저녁 노을과 가야금의 악성 우륵을 모티브로 삼았다.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예술을 지켜낸 우륵의 고뇌와 예술의 영원성을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의 대화로 표현한다.

이어 손다혜 작곡의 25현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린 꽃’이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어린아이들을 꽃에 비유해 고통과 불안을 지나 빛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섬세한 가야금 선율로 그려낸다.

해금 협주곡 ‘가을을 위한 도드리’(작곡 이건용)는 보들레르의 시 ‘가을의 노래’에서 영감을 얻었다. 여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을 전통음악의 도드리 구조와 연결해 서정적으로 풀어낸다.

대금 협주곡 ‘숨 생 시’(작곡 이고운)는 생명의 탄생과 성장, 소멸과 순환을 사계절에 빗대어 표현한다. 대금 특유의 호흡과 다양한 연주 기법을 활용해 생명의 역동성과 고요함을 함께 담아낸다.

마지막 생황 협주곡 ‘환상적’(작곡 이정호)은 지나간 꿈에 대한 그리움과 미래를 향한 희망을 생황의 신비로운 음색으로 풀어낸다. 과거의 기억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 꿈을 품고 나아가는 여정을 음악으로 그린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가 쌓아온 음악적 경험과 창작의 가능성을 다음 세대와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젊은 연주자들의 개성 있는 음악적 해석을 통해 한국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1996년 경기도의 소리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음악의 계승과 발전을 목표로 창단했다. 창작음악 위촉과 초연, 음반 및 악보집 발간 등을 통해 한국음악의 저변을 넓혀왔다. 공연 예매는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NOL 티켓에서 가능하다.

(자료=경기아트센터)
(자료=경기아트센터)

추천 뉴스